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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올해는 여자친구의 '해야'"…'갓자친구' 컴백, '명반'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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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자친구'가 컴백한다.

여자친구가 14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정규 2집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신호탄을 쐈다. 여자친구의 컴백은 지난해 7월 19일 발표한 썸머 미니앨범 '써니 썸머(Sunny Summer)' 이후 6개월 만의 일이고, 정규앨범은 2016년 7월 발표한 1집 'LOL'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데뷔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갓자친구'라는 애칭까지 얻은 여자친구인 만큼 컴백에 대한 기대는 뜨거웠다. 미디어 쇼케이스는 오후 4시, 팬 대상 쇼케이스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됐지만, 오전 11시부터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이들의 컴백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소원은 "이번 앨범 비화가 많다. 타이틀곡이 갑자기 바뀌어서 짧은 시간에 13곡을 준비하느라 정신없고 힘들었지만 좋았다. 타이틀곡이 나오면 우리도 다 듣는데 다 좋았다. 그런데 회사 식구들이 회의를 하셨고 대표님이 '해야'를 선택하셨다. 공도 많이 들이고 노력도 많이 해서 애착이 많이 간다. 정규1집 만큼 관심과 사랑 주셨으면 한다"고, 엄지는 "해외 콘서트도 다녀오고 국내 앵콜 콘서트도 했다. 정규앨범 준비와 함께 연말 무대와 시상식 무대까지 바쁘게 지냈다. 아무래도 정규 앨범이다 보니 13곡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녹음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오랜만에 컴백이다 보니 멤버들과 합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아무래도 예전보다 합을 맞추는 게 쉬웠고 힘 들이지 않을 수 있었다.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독감으로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에 불참했던 유주는 "지금은 괜찮아졌다. 미세먼지도 극성이고 한데 몸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15일 데뷔 4주년을 맞는다. 4년 동안 여자친구는 많은 성장과 변화를 겪었다. 국내 음원 강자로 자리를 잡았고,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했다. 또 수많은 단독 공연으로 국내외 팬들을 만났다.

소원은 "실감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육대' 개막식에서 우리가 두 번째더라. 그때 처음 실감했다. 우리가 그만큼 많이 여러분과 만났구나. 하지만 앞으로 보여 드릴게 더 많은데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 여자친구 멤버들이 욕심이 많다. 하고싶은 게 많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 변신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신비는 "첫 무대부터 다 기억난다. 누구든 첫 무대는 다 아쉽다고 하지 않나. 첫 무대다 보니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다 신경 쓰이더라. 그만큼 소중했다"고 회상했다.

4년 간의 변화에 대해 엄지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다양해졌다. 멤버들의 눈빛에서 나오는 연기나 표현하는 감정들이 훨씬 다양하고 폭이 넓어졌다"고, 유주는 "너무 감사하게도 4년 동안 팬카페 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우리도 더 좋은 무대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일본 데뷔에 대해 엄지는 "일본 정식 데뷔는 늦은 편이긴 하다. 정식 데뷔 전 공연과 팬미팅으로 몇번 가서 그런지 많이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시더라. 우리는 일단 일본 활동이 어떻다고 말하기엔 아직 너무 시작하는 단계라 생각한다. 우리를 반겨주시고 환호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일본 활동을 할 때마다 재미있고 새롭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고, 소원은 "길거리를 다니며 특히 놀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비는 단독공연에 대해 "언제나 콘서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많이 배웠다. 항상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새 앨범 '타임 포 어스'는 지난 4월 발표한 미니6집 '타임 포 더 문 나이트(Time for the moon night)'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이다. '밤'이 '너를 생각하는 시간'을 의미했다면, 이제는 우리를 위한 시간을 얘기하고 싶다는 소녀의 마음을 담았다. 이와 함께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버디(여자친구 팬클럽)와 여자친구를 위한 시간'이란 의미도 담았다. 타이틀곡 '해야'는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떠오르지 않는 해에 비유, 더 깊어지고 있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밤'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준 노주환 이원종 작곡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 '격정 아련'이란 여자친구 특유의 콘셉트를 제대로 살려냈다.

소원은 "데이브레이크 데이나잇 등 세가지 버전으로 발매된다. 비밀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여자친구라는 콘셉트다. 오케스트라처럼 몰아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신비는 "'밤' 때는 인트로 아웃트로에 '태양계 춤'이라고 해서 달을 만드는 춤이 있었다. 이번에는 태양을 만드는 퍼포먼스가 있다. 가사를 표현한 포인트 안무도 있고 우리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맞지춤'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지는 "'밤'에서 격정 아련이라 말씀드렸다. '해야'도 그 연장선상의 감정선이다. 마지막에는 더 격정적이다. 그래도 '밤'과는 다른 느낌의 곡"이라고 덧붙였다.

유주는 "보컬이 중요하다. 열정을 많이 보여 드리면서도 앞 부분의 애교도 있고 감정선이 풍부하다. 보컬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이기 용배 웅킴(오레오) 스페이스카우보이 손고은(MonoTree) Megatone stereo14 등 국내외 유명 프로듀서 군단이 총출동해 여자친구 멤버들이 가장 아낀다는 힐링송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 아련한 느낌의 신스팝 '기적을 넘어(L.U.V)', 풍부한 보컬이 돋보이는 R&B 장르의 '글로우(GLOW, 만화경)', 하늘하늘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댄스곡 '비밀 이야기(Our Secret)', 끝까지 믿고 지켜야 하는 단 한가지를 노래한 팝댄스곡 '온리 원(Only 1)', 진심 어린 사랑을 고백하는 '트룰리 러브(Truly Love)', 여자친구만의 새로운 감성을 살린 퓨처 하우스 기반 팝댄스곡 '보호색(Show Up)', 겨울의 서정적 분위기를 담은 '겨울, 끝(It`s You)',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돋보이는 팝 발라드 '어 스태리 스카이(A Starry Sky)', 설렘의 순간을 노래한 뉴 잭스윙 스타일곡 '러브 오 러브(Love Oh Love)', 일본 싱글앨범 타이틀곡의 한국어버전인 '메모리아(Memoria)' 등 완성도 높은 13곡을 완성했다. 가장 아끼는 최애곡(최고 애정하는 곡)으로 소원은 '온리원', 은하는 '유 아 낫 얼론', 예린은 '겨울 끝', 신비는 '트룰리 러브', 엄지는 '어 스태리 스카이', 유주는 '러브 오 러브'를 꼽았다.

소원은 "평소에도 우리 앨범 노래를 좋아하는데 이번 앨범은 정말 명반이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애정을 많이 갖고 있다"고, 예린은 "우리가 하던 곡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13곡이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행복한 고민이다. 우리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2019년이 시작됐고, 타이틀곡 제목이 '해야'인 만큼 '올해는 여자친구의 해야'라고 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14일 오후 6시 '타임 포 어스'를 공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