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SKY캐슬'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회만 본 사람은 없다." 현재 대한민국의 일주일은 [월화수목'스캐'일]이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놀라운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12일 전파를 탄 16회는 종전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던 15회 방송분(16.4%) 보다 2.8%포인트나 높은 1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2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상전벽해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KY캐슬' 1회 시청률은 1.7%에 불과했다. 다소 아쉬운 첫 방 성적이었다. 하지만 첫 회부터 색다른 소재와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 엄청난 몰입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2회부터 시청률이 2.7% 포인트나 껑충 뛰며 분위기가 달라졌다.이후 줄곧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SKY캐슬'은 방송 10회 만에 10%를 넘어섰다. 또 12.3%를 기록한 12회 방송으로 종전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품위 있는 그녀' 마지막회(20회, 12.1%)를 넘어섰다. 19.2%를 기록한 16회 방송으로 역대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순위 2위를 기록했다. tvN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20회, 18.8%)와 tvN '미스터 션샤인'(24회, 18.1%) 순위까지 넘어섰다. 이 기세라며 종영까지 4회나 남겨두고 있는 'SKY캐슬'이 역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 tvN '도깨비' 마지막회(20.5%)의시청률까지 가뿐히 넘고 비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의 화제성과 시청자들의 실제 반응은 숫자로 보여지는 시청률 그 이상이다.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SKY캐슬'은 화제성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젊은 한류 스타 한 명이 없지만 현빈·박신혜 주연의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혜교·박보검 주연의 tvN '남자친구' 등을 제치고 TV화제성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첫 방송 후 6주 연속 화제성이 상승중이며, 점유율은 무려 28.9%를 기록 중이다. 2위인 '알함브라함의 궁전'(15.16%)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7일 발표 기준)온라인 상에는 'SKY캐슬' 속 인물과 배우들을 패러디 한 각종 2차 창작물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SKY캐슬' 속 등장하는 사소한 소품과 장면, 대사 하나하나의 의미까지 분석하는 일명 '떡밥' 해석본이 등장했고, 결말을 예측하는 각종 '스포 추측글'부터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 스포'까지 쏟아지는 진풍경을 낳고 있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풍자 드라마다. SBS '대물', tvN '후아유', JTBC '하녀들',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KBS '각시탈', '골든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정준호, 최원영, 김병철, 조재윤 등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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