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우새' 신애라가 공개 입양부터 차인표와의 러브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3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스페셜 MC로 신애라가 출연했다.
이날 신애라는 공개 입양한 두 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방송에서 신애라는 "아들 한 명은 낳았고, 딸 둘은 입양했다"며 입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신애라는 공개 입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차피 숨길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 때부터 우리 딸들 말 못 알아들을 때도 딸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하고, 딸 낳아준 엄마를 언젠가 한 번 만날 때 건강하게 해달라고 하고, 감사하다 자주 말했다"며 "입양 이야기, 낳아준 엄마 이야기, 입양이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 그리고 입양 때문에 얼마나 내가 행복한지 주입식 교육을 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동엽도 "입양은 공개적으로 해야지 아이도 건강하고, 부모도 건강하고, 사회도 건강해지는 거다"라고 공감했다.
또 신애라는 "얼마 전 딸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나도 기억을 못 했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14년 전 내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이라고 편지를 써줬다. 그걸 읽는데 내가 애들 앞에서 원래 잘 우는데 엉엉 울었다"고 털어놨다.
신애라는 "딸이 '엄마 날 입양해줘서 너무 고맙고, 가끔은 엄마한테서 태어났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는 상관없다'는 내용을 썼더라. 너무 눈물이 났다. 또 '엄마를 제일 사랑하고, 엄마가 우리 엄마여서 좋고, 우리 가족에 내가 입양돼서 너무 좋다. 내가 입양이 안 됐다면 어디서 어떻게 크고 있을지 모른다. 이건 기적이다'라고 써줬다. 아이들 앞에서 펑펑 울었다. 그런 게 너무 감동이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신애라는 차인표와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 당시 신애라는 이미 톱스타였고, 신인이었던 차인표는 그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차인표에게 먼저 대시했다는 신애라는 그를 차로 바래다주면서 '나 한 손으로도 운전 잘한다'며 손잡아도 된다는 말을 넌지시 돌려 말했다고. 신애라는 "내가 좀 당돌하다"며 추억을 회상하며 웃었다.
이어 "나도 눈치가 있었다. 이 사람도 나를 괜찮게 생각한다 싶었다. 근데 성격상 먼저 할 성격은 아닌 거 같았다. 그래서 날을 잡아야겠다 싶어서 말을 했다"며 "근데 차인표가 '손잡으면 결혼해야 한다'고 하더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모벤져스는 "결국 차인표가 프러포즈한 거다"라고 맞장구쳤다.
또 이날 신애라는 "차인표는 항상 아기 같다. 아들이 두 명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이에 즉석에서 차인표와 깜짝 전화 연결이 이루어졌다.
차인표는 '미우새' 공식 질문인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 신애라가 '우유'에 비유하며 말한 것을 듣고 "아내가 예전에 공부하지 않았을 때는 짧게 대답을 잘했다. 근데 이제는 말이 길어지고 비유법을 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나는 부부의 유효기간은 한 명이 눈을 감을 때까지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선택한 사랑은 끝까지 가야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사랑꾼다운 면모를 뽐냈다.
또한 앞서 신애라가 "결혼하고 후회한 적이 잠깐 있었다"고 답한 것을 듣고, 차인표는 "내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답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오랫동안 얘기한 거 아니냐.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냐. 내 예상으로 아내가 말을 굉장히 많이 했을 거 같다"며 불안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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