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배우 강신구가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로 제55회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1997년 서울시극단에 입단해 올해로 23년차를 맞은 강신구는 연극 '춘향전', '19 그리고 80', '오레스테스 3부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세일즈맨의 죽음' 등에서 강렬한 카리스마와 흡입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호평 속에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어 서울시극단의 '사막 속의 흰개미', '왕위 주장자들', '함익', '마라 사드' 등 70여 편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으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8년 11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개관기념작으로 올라간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에서 강신구는 허위와 가식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고택의 주인이자 대형교회의 목사였던 공태식 역에 캐스팅 되어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강신구는 "매 작품마다 시대가 원하는 연극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연극한 지 30년 만에 동아연극상을 받게 되어 배우로서 영광이다"며 "지금까지 서울시극단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특히 '사막 속의 흰개미'는 대본도 무대도 큰 도전이었다. 모든 배우와 스텝들, 그리고 배우 강신구를 믿고 공태식 역을 맡겨준 김광보 연출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강신구는 오는 4월 '함익'의 함병주 역으로 다시 캐스팅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년 초연한 '함익'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