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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 부상·듀스 2회, '어벤저스' 현캐 KB에 3대1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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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대통령' 신영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래도 'V리그판 어벤져스' 현대캐피탈은 강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7-25, 23-25, 33-31, 25-23)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7팀 중 처음으로 승점 51(19승5패) 고지에 올라서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결전을 앞두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상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문성민의 활용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구상하고 있었던 그림이다. 대표팀 이후 체력 등 모든 걸 고려해 많이 참았다. 중반 이후 선수들의 체력이 회복됐고 리시브라인이 정비되면서 성민이가 선발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3연승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선수들이 '연승을 하면 이렇게 분위기가 좋아지는구나'하는 것을 느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팀 서브 1위에 빛나는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선 "우선 리시브가 잘 버텨야겠지만 우리도 서브를 공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맞불을 예고했다.

뚜껑이 열렸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KB손보가 잡았다. 펠리페가 물 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KB손보는 황택의의 블로킹, 상대 서브와 공격 연속 범실로 13-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15-17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계속해서 신영석의 속공에 당하던 KB손보는 펠리페의 범실 없는 공격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전은 역시 서브에서 이뤄졌다. 20-21로 뒤진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했다. 이후 박주형의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듀스로 흐른 승부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신영석이 오른발목 염좌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26-25로 앞선 상황에서 파다르의 서브에이스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선 KB손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에서 14득점을 올렸던 펠리페의 공격이 계속해서 코트를 강타했다. 16-12로 앞선 상황에선 펠리페가 박주형의 공격을 원맨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KB손보는 위기도 있었다. 18-14로 앞선 상황에서 파다르에게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KB손보는 한 점차로 쫓겼지만 펠리페의 공격으로 버텨나갔다. 23-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손현종이 홍민기의 속공까지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사실상 2세트를 따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승부에서 3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접수했다. 초반 분위기는 KB손보가 잡았다. 김정호의 두 차례 서브리시브 범실로 리시브 불안을 야기했지만 역시 펠리페의 공격이 계속해서 먹혔다. 틈새가 벌어진 건 9-7로 KB손보가 앞선 상황이었다. 김홍정이 파다르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2-14로 뒤진 상황에서 파다르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빙의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은 차영석의 속공, 전광인의 블로킹, 홍민기의 속공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결국 32-31로 앞선 상황에서 손현종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승기를 현대캐피탈이 웃을 수 있었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천신만고 끝에 챙겼다. KB손보에 계속해서 끌려갔다. KB손보는 8-7로 앞선 상황에서 이승원의 오버네트 범실에 이어 황택의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KB손보의 리시브라인을 계속해서 불안하게 만들었다.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또 19-16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파다르에게 2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이후 20-19로 앞선 상황에서 파다르의 공격성공으로 동점이 이뤄졌다. 이후 파다르의 마지막 공격으로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