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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일전 앞둔 솔샤르"이경기,나와 포체티노의 자리싸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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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토트넘-맨유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레전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이 이끄는 맨유가 '3위' 토트넘 원정에 나선다.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맨유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빅클럽간 격돌인 데다,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이 아랍에미리트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나서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국내 팬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루 전날인 13일, 4위 첼시가 뉴캐슬에 2대1로 승리하며 승점 47을 확보, 맨유전을 앞둔 3위 토트넘(승점 48)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중이다. 토트넘 역시 승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또한 조제 무리뉴 감독 퇴진 이후 카디프시티, 허더스필드, 본머스, 뉴캐슬을 상대로 리그 4연승을 이끌며 완벽한 위기관리자의 모습을 보여온 솔샤르 맨유 감독대행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무엇보다 토트넘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가 올 시즌 종료 후 솔샤르 자리에 정식 감독으로 영입하고자 공들여온 인물이다. 맨유 선수들이 솔샤르의 잔류를 희망하는 가운데 솔샤르는 첫 상위팀과의 결전인 토트넘 원정에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솔샤르와 포체티노의 첫 지략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러나 솔샤르는 '감독 대리전'에 대한 팬들의 과도한 관심을 경계했다. "이 경기는 나에 대한 것도 포체티노에 대한 것도 아니다. 경기는 언제나 선수들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공을 차지 않는다. 선수들이 공을 찬다. 우리는 여기저기서 결정을 내릴 수는 있겠지만 그 결정을 수행하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라고 덧붙였다.

"두바이 훈련 캠프에서 선수들 개개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공식적인 대화도 있고 비공식적인 대화도 있었다. 그게 내가 일하는 방식이다. 그래야 선수들이 내게 와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솔샤르의 1대1 맞춤형 대화 리더십은 실제로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부임 이후 맨유는 리그, 컵대회 포함 5연승을 달렸다. 무리뉴 아래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던 폴 포그바가 '맨 오브 더 매치'로 돌아왔고, 로멜루 루카쿠와 마르쿠스 래시포드도 줄줄이 골맛을 봤다. 맨유 팬들은 이제 지난 32경기에서 4골에 그친 알렉시스 산체스의 부활을 소망하고 있다.

솔샤르는 "모든 선수들은 각각 눈과 눈을 맞추는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감독이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싶어하고 나 역시 그들이 원하는 것, 팀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을 알고 싶다. 나 혼자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선수들의 능력과 느낌, 생각이 중요하다. 이것이 내가 팀을 이끄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나 역시 퍼거슨 감독 시절,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1대1 코칭을 아주 좋아했었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