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조금씩 16강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섯번째로 16강 진출 대열에 합류했다. 사우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9년 UAE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북한과의 1차전 4대0 대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한 사우디는 승점 6으로 E조 선두를 달리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에 앞서 요르단, 한국, 중국, 이란, 이라크가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장 먼저 요르단이 16강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호주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요르단은 시리아까지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승후보' 한국과 이란도 나란히 두 경기만에 16강행을 결정했다. 한국은 다소 고전했지만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을 모두 1대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랐고, 이란은 우승후보 다운 강력한 모습으로 예멘, 베트남을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중국과 이라크도 2연승으로 16강행 대열에 동참했다.
아직 한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등도 무난히 16강에 오를 전망이다. 호주도 유력해 보인다.
반면 박항서 감독의 존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베트남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베트남은 12일 이란에 0대2로 패하며 2연패에 놓였다. 하지만 16강행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조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한다. 마지막 상대 예멘을 잡고, 다른 조의 결과를 봐야 한다. 예멘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약체로 분류되는만큼 해볼만 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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