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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과함께3·4', 롯데→CJ 품에"…CJ ENM, 김용화 감독 덱스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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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CJ ENM이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덱스터 스튜디오를 전격 인수했다.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CJ ENM이 김용화 감독이 만든 제작사이자 시각효과(VFX) 업체인 덱스터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덱스터 스튜디오의 대표작이자 한국 최초 시리즈 쌍천만을 기록한 '신과함께' 다음 시리즈는 이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아닌 CJ ENM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덱스터 스튜디오는 VFX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전반을 수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스튜디오 기업으로, '오! 브라더스'(03) '미녀는 괴로워'(06) '국가대표'(09) '미스터 고'(13) '신과함께-죄와 벌'(17, 이하 '신과함께1') '신과함께-인과 연'(18, 이하 '신과함께2') 등 연달아 히트작을 만든 '충무로 흥행킹' 김용화 감독이 2011년 설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VFX 회사다.

'미스터 고'에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성공한 덱스터 스튜디오는 이후 '해적: 바다로 간 산적'(14, 이석훈 감독) '서부전선'(15, 천성일 감독) '조작된 도시'(17, 박광현 감독) '신과함께' 시리즈 '1987'(17, 장준환 감독) '독전'(18, 이해영 감독) 'PMC: 더 벙커'(18, 김병우 감독) 등 한국판 블록버스터에서 VFX에 참여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한국 최초 시리즈 쌍천만'이라는 유례없는 신기록을 만든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한국 VFX의 수준을 전 세계에 입증,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 최근에는 덱스터 스튜디오만의 스토리텔링형 콘텐츠와 VR을 개발,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중.

하지만 김용화 감독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VFX 회사로 거듭난 덱스터 스튜디오의 경영을 오래 전부터 버거워 했다는 후문. 영화 연출과 회사 경영을 동시에 소화하기 힘들었던 김용화 감독은 결국 덱스터 스튜디오를 CJ ENM에 넘기며 덱스터 스튜디오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동안 CJ ENM을 포함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과 인수를 논의해 온 덱스터 스튜디오는 최종적으로 가장 좋은 조건을 내건 CJ ENM과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이로써 '신과함께1' '신과함께2'를 투자·배급해 흥행 재미를 톡톡히 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아쉽게도 현재 기획 단계인 '신과함께3' '신과함께4'에서 손을 떼게 됐다. 그야말로 개봉하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 황금알과 같은 '신과함께3' '신과함께4'는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게 된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지점은 이번 CJ ENM의 덱스터 스튜디오 인수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과함께가 원래 주인으로 돌아갔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 앞서 '신과함께'는 처음 기획 단계부터 때부터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기로 내정하며 시나리오를 개발했지만 CG에 대한 리스크와 계속된 캐스팅 난항으로 중도 포기한 비운의 작품이다. 우여곡절 끝에 '신과함께' 시리즈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내주고 쓰린 속을 달래야만 했던 CJ ENM은 이번 기회에 덱스터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신과함께3' 신과함께4' 제작에 박차를 가해 설욕을 만회할 계획이다.

한편, CJ ENM 관계자는 덱스터 스튜디오 인수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