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연애의 맛' 고주원의 솔직한 일상이 공개됐다.
10일 밤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서는 솔로 탈출에 나선 고주원과 김종민-황미나의 '종미나 제주로드 2탄'이 펼쳐졌다.
이날 고주원은 오전 6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카더가든의 '명동콜링'을 들으며 벽에 기댄 채 고뇌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에 MC들은 "처음부터 세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불도 켜지 않고 어두운 집안을 고독하게 돌아다니던 고주원은 뜻밖의 모습을 드러냈다. 사용한 건 무조건 제자리에 두고 '각'을 잡은 것. 이에 박나래는 "살짝 강박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고, 최화정은 "저러면 남들이랑 못 산다"며 웃었다.
이후 한강 조깅에 나선 고주원은 조깅 중에도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들으며 '감성'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고주원은 '연애의 맛'을 시청하던 김정훈의 고백 장면을 보고 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주원은 "나도 기회가 돼서 하게 됐다. 설레기도 한데 걱정도 많이 돼서 형이 촬영한 지 오래됐으니까 물어보려고 한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김정훈은 "일단 장소가 중요하다"며 "여자분 위주로 생각해라.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나쁜 곳은 아니다 싶은 곳을 골라서 미리 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고주원은 동료 배우들과의 연애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는 사람하고 사람이 만나는 거 자체가 쉽지는 않았다. 나라는 사람이 뭐라고. 어떤 사람이 봤을 때는 물론 연예인이었고 하니까 비호감은 아닐 수 있을 거다. 그것만으로도 나의 좋은 장점일 수 있지만 만나서 얘기해봤는데 나라는 사람이 본인과 안 맞을 거 같다는 얘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유독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고주원은 다시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2년 동안은 지인들만 만나서 자리하고 나 혼자만의 시간이 있으면 영화나 연극 보러 다녔다. 아니면 여행 다니고, 운동하고 그랬다. 그렇게 시간을 썼다"고 답했다. 그는 "그것도 물론 행복하지만 공허하다. 나는 인생에서 제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 사랑이고, 연애다. 설레는 여성 만나서 삶이라는 게 다 설레게 되지 않냐. 원동력 자체가 거기서 오는데 그게 2년 반 동안 없다 보니"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설레고 싶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마침내 소개팅을 앞둔 고주원. 그는 만나기 전 용기를 내 소개팅녀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어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다. 인제 자작나무 숲이 가보고 싶은데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다. 혹시 괜찮냐"고 말했다. 소개팅녀는 흔쾌히 그의 제안을 수락했고, 고주원은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기차 안에서 소개팅녀와 첫 만남을 갖게 된 고주원은 미리 간식까지 준비하며 정성을 보였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그의 앞에 소개팅녀가 나타났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기대감을 높였다.
김종민-황미나는 흑돼지 먹방을 펼치던 중 일명 '제주도 전문가' 정준영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도 일출 명소를 물었다. 그러나 정준영은 "안개 때문에 보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종민은 전화 건 김에 정준영에게 은근히 황미나를 자랑하며 바꿔줬다. 얼떨결에 통화를 하게 된 두 사람. 정준영은 단둘이 제주도 여행 중이라는 말에 하염없이 "미나 씨"만 외쳐 웃음을 안겼다. 또 일출 명소에 대해 "서쪽으로 가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숙소에 도착한 김종민과 황미나는 처음에는 어색한 듯했지만, 이내 서로의 애칭을 부르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출을 보기 위해 다음날 일찌감치 눈을 뜬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다.
김종민과 황미나는 해를 기다리면서도 서로를 계속 깨알같이 챙겨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하지만 흐린 날씨 때문에 해를 볼 수 없었고, 두 사람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이어 서로 새해 소망을 말했다. 황미나는 "건강하고 우리 둘 다 아프지 말고, 우리가 하는 일 다 잘되고, 나쁜 일 없이 무난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종민도 "부모님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어디 가서 미움 안 받고 우리가 어딜 가든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원하는 게 한 가지라고 됐으면 좋겠다"며 "생각만 해도 즐겁다"며 웃었다.
이후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제주도 바람을 맞으며 나란히 산책했다.
김정훈은 신년회를 하기 위해 김진아를 집에 초대했다. 집 구경을 끝낸 김진아는 이내 자신의 캐리어를 열어 챙겨온 신년회 재료를 공개했다. 김진아는 팥죽에 만두소까지 잔뜩 챙겨와 김정훈을 놀라게 했다. 또한 편한 옷으로 갈아입겠다더니 어느새 한복을 갈아입고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정훈은 "너는 예상치 못한 것만 한다"며 웃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새알과 만두를 만들었다. 김진아는 새알 만들기부터 만두 빚기까지 모두 능숙하게 했지만, 김정훈은 연신 어설픈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신년회에는 김정훈의 친구들도 함께했다. 김정훈의 친구들은 "김정훈이 여자친구 소개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처음으로 소개해주는 거니까 직접 정식으로 어떤 존재인지 말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정훈은 "가평에서부터 정식으로 교제하게 된 김진아다"라고 어색하게 말해 폭소케 했다.
김정훈과 김진아가 만든 음식을 함께 먹은 친구들은 두 사람에게 보답하기 위해 선물을 건넸다. 특별 주문 제작한 피자와 서로의 얼굴이 크게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받은 두 사람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이 선물 받은 티셔츠로 갈아입으러 간 사이 친구들은 "둘이 진짜 사귀는 게 맞다", "김정훈이 좋아할 만 하다", "외모도 그렇고 성격이 정훈이의 못난 부분을 잘 맞춰주는 거 같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먼저 나온 김정훈은 친구들이 "진짜 사랑을 하고 있구나 싶다'고 하자 "나는 멋있거나 뭘 잘하거나 배울 게 있거나 재밌거나 이런 걸 좋아하는데 그런 걸 다 갖고 있다"며 김진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난 나름 내 마음의 진도는 빨랐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김진아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정영주는 김성원과 함께 단골 가게를 찾아 술잔을 기울이며 취중진담을 나눴다. 먼저 김성원이 첫인상에 대해 묻자 "너무 좋았기다. 여기서 어떻게 말을 건네고 알아볼까 생각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정영주는 "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나왔냐"고 물었다. 이에 김성원은 "난 검색 안 하려고 해도 회사에 다니다 보니까 검색해서 동료들이 알려준다. 결혼도 했었고 아이도 있었는데 괜찮냐고 하더라 근데 난 그런 상황을 모른다는 전제 하에 만나고 싶다. 만나서 사람을 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자 정영주는 "확실히 여자와 남자냐"고 질문했고, 김성원은 "여자와 남자다. 데이트 아니냐"며 단호한 답을 내놨다. 이에 정영주는 "이게 연애의 맛이구나"라며 웃었고, 김성원은 "우리 우정주 아니지 않냐"며 쐐기를 박아 설레게 만들었다.
또 정영주는 "정보를 알고 있으니 얘기해 보자면 난 제일 싫은 말이 '가족끼리 왜 이래'다. 가장 섹시해야 하는 관계가 남편과 부인 사이라고 한다. 나는 그걸 실패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내 나이가 하는 연애는 왜 연애 같지 않을까. 당신들의 낮보다 나의 밤이 더 뜨겁다. 이런 것들?"이라며 웃었다. 그러자 김성원은 "낮과 밤이 다 뜨거우면 안 되냐"며 상남자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김성원은 정영주를 위한 깜짝 선물로 소화기와 소방관 달력을 건넸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내가 모델로 나오는 달력을 꼭 선물하겠다"고 센스 있는 멘트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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