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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힘들어도 아기 위해"…'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현승 vs 시母, 천 기저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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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현승이 시어머니와 천 기저귀 신경전을 펼쳤다.

10일 밤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며느리 이현승, 백아영, 시즈카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현승은 시어머니와 함께 임산부 요가를 배우기로 했다. 시어머니가 역아를 돌리는 요가를 배우자며 필라테스 학원으로 이현승을 이끌은 것. 컨디션 난조로 거의 10개월 동안 운동을 안 했다는 이현승은 요가를 앞두고 잔뜩 걱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현승은 "어머니가 정말 애를 너무나 돌리고 싶어 하시는 거 같다. 어머니 마음은 애가 빨리 돌아서 자연분만을 시키고 싶으신 거 같다"며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 돌면 어떡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현승은 어머니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무거운 몸으로 열심히 동작을 따라 했지만, 힘겨워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해라"라고 말했다. 이현승은 "난 아기가 안 돌아도 상관없다. 아기를 돌려서 자연분만해야겠다는 분도 많지만, 난 애가 편하다면 굳이 안 돌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요가 수업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시어머니가 준비한 출산용품을 함께 봤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는 천 기저귀를 꺼내며 "신생아 때는 일회용 기저귀도 쓰지만 천 기저귀 쓰면 아기 피부가 짓무르지 않고 너무 좋다"고 강력 추천했다. 이에 이현승은 "주변에서 너무 힘들다고 한다"며 "시간별로 계속 갈아줘야 하지 않냐"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래서 많이 필요하다. 한 사람은 아기한테 매달려 있어야 한다. 아기 하나 키우는 게 힘든 거다"라며 "힘들어도 천 기저귀 쓰는 게 좋을 거 같다"며 설득했다.

하지만 이현승은 "애 보느라 너무 힘들어서 못 할 거 같다"며 꿋꿋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고, 어머니는 "아기 피부가 단단하면 괜찮은데 일회용 쓰면 아기들 살이 빨개진다. 일회용 기저귀는 천연 섬유만 못하다. 내 아기 키우는 건 힘든지 모른다"며 두 사람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3주간 시댁에서 살게 된 백아영은 아침부터 주방 곳곳을 청소하며 살림을 챙겼다. 백아영은 시어머니의 살림에 뜻하지 않게 참견(?)을 하게 됐고, 이에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가 며느리 시집살이 시키는 게 아니라 며느리가 시어머니 시집살이 시키겠다"며 웃었다.

또 백아영은 시어머니와 식사 준비를 하면서 결혼 10년 만에 시어머니 요리에 조미료가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식사를 하던 중 시어머니는 다시 합가 이야기가 나오자 이전과는 180도 바뀐 모습을 보였다. 시어머니는 "너하고 살려고 해도 내가 이제 못 살겠다"며 "같이 사니까 좋기는 한데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시아버지도 "재미는 있는데 같이는 못살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히려 백아영은 "어머니가 다 해주니깐 내가 제일 편하다"며 폭소했다.

백아영은 "어머님이 예전에는 며느리가 싫어해서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나 아들하고 불편해서 못 산다고 하시더라. 남편이 더 잔소리를 하니까 서운하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 "시어머니께서 드디어 역지사지 하셨다. 왜냐하면 아영 씨네 왔을 때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하고 잔소리 했는데 이번에는 그 입장이 반대가 된 거 아니냐. 이렇게 서로 다른 입장 바꿔보는 게 중요한 거다"라고 조언했다.

시즈카 가족은 이날 시누이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지난 번 하나의 언어 평가 검사 결과를 마음에 걸려한 시누이가 시즈카-고창환 부부와 상의 없이 학습지 상담을 신청한 것.

시즈카는 "시누이가 그런 걸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알았는데 우리 집으로 선생님을 불러서 하라고 한 건 우리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까 당황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후 학습지 선생님이 도착했고, 하나는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하나는 생각보다 학습지 공부를 재밌어했고, 뜻밖의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즈카-고창환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학습지 선생님은 시즈카-고창환에게 "하나의 발음이 약한 부분이 있다"며 "고모님이 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누이는 "시즈카는 한글을 모르고 창환이는 바쁘다. 잠깐 봐줄 수는 있어도 완벽하게 하지 못하니까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선생님이 와서 고쳐주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시즈카는 "일반적으로 보면 모자를 수 있지만, 하나가 아빠와 하는 공부에 만족하는 거 같다"며 당사자인 하나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고창환도 "마음 편하게 두고 지켜보면 될 거 같은데 조급한 거 같다"고 말했다.

시즈카-고창환 부부는 학습지를 재밌어하는 하나를 위해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이날 고창환은 "예전에는 방관했다면 요즘은 직접 뛰어들어서 얘기하는데 강도가 아직 세지는 않다. 조금씩 하고 있다. 한 번에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면 그게 또 사이가 안 좋아지니까 어렵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