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로나에서 뛰는 백승호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백승호는 10일(한국시각)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백승호는 이 경기에서 67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데뷔전서 팀이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공헌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선발 출전을 알렸던 백승호는 미드필더로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 공격수들 바로 뒤에 배치돼 2선 침투를 하며 킬패스를 노리는 플레이를 했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백승호는 팀 내부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시즌을 앞두고 지로나 이적을 선택했다. 지로나에서는 에우세비오 사크리스탄 감독의 믿음 속에 1군에서 힘찬 출발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적 후에도 1군에는 자리가 없었다. 2군 팀에서 활약하며 기회를 엿보다 동료의 부상으로 비유럽 선수 쿼터가 생기며 지난달부터 1군에 합류하며 데뷔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지로나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안토니 로사노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경기를 1대1로 마감하며 2차전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