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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본 키움 영건들, 대권 도전 키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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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영건'들이 키움 히어로즈의 대권 도전에 키를 쥐고 있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투수 육성에 힘 써왔다. 외부 FA를 통해 선발진을 강화하기 보다는 젊은 투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그렇게 탄생한 게 한현희 조상우 등 젊은 투수들이었다. 그 뒤를 최원태 이승호 김성민 안우진 등이 잇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분명 희망을 봤다. 이들의 성장에 따라 키움의 전력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최원태는 부상 이슈를 제외하면, 안정적인 선발로 자리 잡고 있다. 2017년 제이크 브리검과 함께 규정 이닝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23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로 호투했다. 한현희와 함께 국내 투수 중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되고 있다.

1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는 유망주들도 많다. 지난 2017년 5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김성민은 첫 시즌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이 스카우트 시절부터 관찰했던 좌투수.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김성민은 빠르게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첫해 33경기에서 4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부상으로 구멍 났던 선발진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지난해에는 주로 불펜으로 나와 46경기에서 2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9를 마크했다. 베테랑이 중심이 된 투수진에 필요한 계투 요원이다. 동시에 선발 능력도 갖추고 있다.

2018년 신인 이승호와 2018년 신인 안우진도 착실히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승호는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입단 후 2017년 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미래를 준비했다. 재활 과정에서 키움이 2대2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키움 다운 확실한 노선이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중간 계투로 시작해 시즌 막판에는 선발로 등판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깜짝 호투를 펼쳤다. 실망보다는 기대감이 컸던 시즌이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안우진도 마찬가지. KBO의 50경기 출전 징계가 끝난 그는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강속구로 눈도장을 찍었고, 포스트시즌에선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신인 안우진이었다. 선발로 뛸 능력도 충분하다.

키움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재진입했다.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줬던 선수들이 조금씩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새 시즌 더 큰 목표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유망주 투수들이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