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미국 언론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9일(이하 한국시각) 2019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분석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에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류현진이 버티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다저스는 전력보강을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유계약(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를 비롯해 클리브랜드 투수 코리 클루버와 마이애미 포수 JT 리얼무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위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다저스 네이션'의 분석은 달랐다. 클루버 영입 없이도 다저스 선발진은 충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3선발 류현진에다 4선발 리치 힐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5선발로 풍부하다. 다저스 네이션은 '자원이 가장 넘치는 자리'라며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데니스 산타나, 칼렙 퍼거슨을 유력 5선발로 꼽았다. 또 더스틴 메이와 야디어 알바레즈 등 유망주도 선발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로 소개했다.
류현진은 부상을 털고 올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의 FA 행보에 눈길이 쏠렸다. 선택은 뜻밖이었다. 다저스가 제안한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결국 류현진은 1년 연봉 179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고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 마운드에 서게 됐다. 류현진은 "몸 상태 등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1년 계약을 했다. 내년에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다저스 네이션은 지난 6일 다저스의 2019시즌 초반을 전망하면서 류현진을 6인 선발체제의 4~5선발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