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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지는 대한항공 vs 현캐 1위 싸움, 박기원 감독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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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1위가 바뀐다. 프로배구 V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서울 우리카드 위비의 4라운드 대결에서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 승리를 거뒀다. 승점 2점을 따낸 대한항공은 16승6패 승점 46점으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6일 OK저축은행전 3대2 승리로 1위를 탈환했던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하루만에 다시 2위로 밀려났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1위 자리를 두고 말 그대로 '박 터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

분수령이 될 경기는 오는 10일 천안에서 치러질 두팀의 4라운드 맞대결이다. 대한항공이 승점에서 단 1점 앞서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풀세트를 치르지 않는다면 3점 더 달아날 수 있는 찬스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에게는 재역전 기회다. 맞대결에서 이겨 승점과 승수를 확보해야 한다. 앞서 3라운드까지 치러진 두팀의 상대 전적은 대한항공이 2승1패로 앞선다. 다만 최근 두 팀의 페이스를 보면 쉽게 4라운드 우세를 단정짓기 힘들다.

7일 우리카드전에서 0-2 불리한 세트스코어에서 3대2 역전극을 이뤄낸 박기원 감독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두고 "재미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순위를 크게 의식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신경쓰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는데, 4라운드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아니라 누구를 만나도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10일 맞대결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V리그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중단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14일 OK저축은행전을 끝으로 10일을 쉰다. 현대캐피탈도 13일 KB손해보험전이 끝나면 무려 13일의 휴식이 주어진다. 체력을 충전하고 전력을 가다듬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렇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전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놔야 그 이후 변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두팀 중 더 활짝 웃으면서 휴식기를 맞는 쪽은 어디일까. 전반기 피날레가 이번 맞대결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