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연수(29)가 선배 유호정(50)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조석현 감독, 엠씨엠씨 제작)에서 아이돌이 될 뻔한 반전을 가진 홍장미(유호정)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하연수. 그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그대 이름은 장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독특한 플롯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모성애 이야기로 새해 극장가 도전장을 내민 '그대 이름은 장미'. 폭넓은 관객층에 사랑받고 있는 유호정을 주축으로 박성웅, 오정세 등이 현재의 이야기를, 그리고 '대세 배우'로 떠오른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 등이 과거의 청춘을 맡으며 2인 1역 찰떡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연애의 온도'(13, 노덕 감독)에 이어 6년 만에 '그대 이름은 장미'로 두 번째 스크린 연기에 나선 하연수는 꿈 많은 소녀시절의 장미로 변신, 유호정과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여기에 첫눈에 반한 어린 유명환(이원근)과 풋풋한 로맨스, 장미와 철이 멤버 어린 최순철(최우식)과 찰떡 케미스트리를 적절히 펼치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하연수는 극 중 가수를 꿈꾸는 장미가 무대와 연습실에서 부른 '너만의 장미' '그대 이름은 장미'를 직접 부르며 숨겨진 가창력을 뽐내며 영화 속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하연수는 "사실 유호정 선배의 아역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유호정 선배가 예전에 '책받침 여신'이지 않나? 민폐가 되는게 아닌가 싶었다. 걱정도 컸다. 그런데 너무 분에 넘치게 칭찬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석현 감독에게도 채수빈이 연기한 딸 역을 연기하고 싶어 어필했는데 역시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어 "아무래도 딸 부분이 현대극이고 학생 역할이었다. 또 엄마와 케미도 있지 않나? 예전에도 오영실 선배와 모녀 케미를 연기해본 적이 있는데 이 작품은 유호정 선배와 모녀 케미가 있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공감이 되는 부분이 컸다. 내가 맡은 아역 역할은 일단 아이를 낳는 설정이 있다. 실제로 아이를 낳은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부담됐다. 딸 역할을 처음에는 더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장미 역할로 오디션을 보고 작품을 이해하다 보니 점점 녹아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를 강제 소환하며 펼쳐지는 반전 과거 추적 코미디다. 유호정, 박성웅, 오정세, 채수빈,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 등이 가세했고 조석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