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장기용이 생애 첫 타이페이 팬미팅을 성황리 마무리했다.
장기용은 지난 6일 타이페이 클래퍼 스튜디오에서 '장기용 <비 위드 유> 팬미팅 인 타이페이 (JANG KI YONG FAN MEETING in Taipei)'로 새해맞이 팬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장기용은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의 OST '낙원의 나무'를 부르며 등장했다. 음원이 아닌 라이브로 선보인 것이 처음인 만큼 팬들도 엄청난 환호성으로 이에 호응했다. 감미로운 중저음의 목소리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가창력 또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노래를 마친 장기용은 "안녕하세요, 장기용입니다"라고 수줍게 현지어로 인사를 건넨 후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손에서 땀이 물처럼 흐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장기용은 약 150분의 시간 동안 평소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능청스럽고 유쾌한 에너지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본의 아니게 작품에서는 거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다"며 아쉬워한 그는 이어지는 다양한 코너에서 장난기 가득한 '인간 장기용'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뇌구조 토크'에서는 요즘 자신의 근황과 관심사에 대해 얘기했고, '소원사다리' 코너에서는 '아기상어' 노래에 맞춰 애교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델 워킹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또 자신이 즐겨 듣는 곡을 나누는 '플레이리스트' 코너에서는 한층 더 진솔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윤정 '초혼', 빈첸 '전혀', 브라운아이즈 '벌써 일년' 등 장르불문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고, 무반주로 즉석 랩을 선보이는 등 지칠 줄 모르는 무한 팬서비스로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용은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코너들도 준비했다. 매 이벤트마다 애장품을 직접 준비해온 것은 물론, 무대에 오른 팬들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USB와 본인이 열심히 꾸민 새해 카드를 선물하는 정성을 보였다.
팬미팅을 마무리하며 그는 직접 작성한 손편지로 "저는 이제 팬미팅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지만, 여러분들이 오늘 보내주신 박수와 환호는 오래오래 잊지 않고 간직할 것"이라며 뭉클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팬미팅을 계기로 '新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진 장기용은 올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더욱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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