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뽀시래기'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스무한 살 생일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6일 오후(한국시각) 대한축구협회는 아랍에미리트아시안컵 조별 예선 필리핀과의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이승우 대체발탁' 소식을 전했다. 협회측은 "나상호(광주)가 우측 무릎 내측인대 염좌 증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나상호가 AFC아시안컵 최종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이승우가 대체 발탁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1월 6일은 이승우의 생일이었다. 지난 여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이승우를 향한 소녀팬들의 공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생일을 맞아 팬들과 지인들의 '좋아요'가 10만 회를 훌쩍 넘겼다. 축하 메시지를 잇달아 올리던 소녀팬들이 이날 오후 들려온 이승우의 아시안컵 벤투호 승선에 환호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SNS에 '이승우 생일 축하' '대체 발탁' 포스트를 동시에 올리며 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나상호의 빈자리에 손흥민, 황의조 등 선배들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이승우를 깜짝 발탁했다. 이승우는 최근 소속팀에서 6경기 선발로 나서며,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이승우의 대체 발탁에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