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올아인 오방간다'의 유아인이 도올 김용옥과의 TV쇼 출연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새 예능 '도올아인 오방간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출연자인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 제작진이 함께 했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유아인은 "김용옥 선생님의 강연에 새로운 역할, 보다 인간적인 역할을 통해 함께 의미를 찾고 부여하는 역할을 맡고 싶어서 참여했다"면서 "젊은이의 시각에서 저다운 목소리, 일상적인 거리의 목소리로 선생님의 고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웃었다.
이에 김용옥은 "정의롭고 좋은 말씀인데 그게 어쨌다는 겁니까. 젊은이들 그런 거 관심없어요. 알바하는 애들이 무슨 관심이 있어서 심각하게 선생님 말씀 듣겠는가? 그런 시각인 것"이라며 "아인이란 존재 그 자체를 내가 깊게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며 웃었다.
또 김용옥은 "나한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데 허심탄회하게 나를 비우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고희 지나신 어른이다. 이런 어른과 긴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더라. 함께 살아가는데도 그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면서 "내가 얼마나 타인과 호흡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나, 날 불편하게 하는 건 뭔가, 예의일수도 격식일수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옭아매는 형식들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아인은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떤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용옥은 "동학을 테마로 수운(최제우), 두번째는 해월(최시형) 등 구체적 인간을 통해 살펴보며 현대의 젊은이들에게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여태까지 보여주지 못한 메시지와 의미를 던져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이 시대의 스승 김용옥과 거침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배우 유아인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함께 하는 방송이다.
동서남북과 남녀노소를 아우를 신개념 지식 버라이어티 쇼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오는 1월 5일(토) 저녁 8시에 KBS1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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