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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이스 전쟁, 새로운 경쟁 구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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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내 에이스 투수 대결에 새 구도가 열릴까.

지난 시즌도 외국인 투수들이 득세했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15승(2위), 평균자책점 2.88(1위)로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 2~3위 역시 타일러 윌슨(LG 트윈스)과 헨리 소사가 뒤를 이었다. 평균자책점 상위 10위 중 국내 투수는 이용찬(두산) 양현종(KIA 타이거즈) 박종훈(SK 와이번스) 세 명 뿐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국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들이 상위권에서 사라졌다. 장원준(두산) 차우찬(LG) 등이 부진했으며, 베테랑 윤성환(삼성 라이온즈)도 예전만 못했다. 반면 이용찬이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선발 투수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 외 박종훈 문승원(SK)이 선발진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으며, 김광현(SK)은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음 시즌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김광현은 지난 시즌과 달리 이닝 제한이 걸려있지 않다. 김광현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25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 규정 이닝에 단 8이닝 부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광현의 위력투가 돋보였다. 풀시즌을 소화하한다면, 충분히 국내 '넘버원'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만 하다. 양현종은 2016~2017시즌 만큼의 결과물을 내진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역시 29경기에서 184⅓이닝을 소화했다. 매 시즌 많은 이닝을 투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15로 준수했다. 김광현과 본격적인 승부가 예상된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발 투수들의 꾸준함도 관건이다. 이용찬은 풀타임 선발 경험이 많지 않다. 2012년 162이닝을 투구한 것이 역대 개인 최다. 선발로 두 시즌 연속 활약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물음표가 달려있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4사구를 크게 줄이면서 믿음직한 선발로 거듭났다. 두 시즌 연속 150 이닝을 소화하며 4점 초반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성적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 젊은 투수들이 추격자가 돼야 한다. 지난해 최원태(키움 히어로즈) 임찬규(LG) 등이 규정 이닝을 채웠다. 최원태는 이제 키움에서 없어선 안 될 선발 자원이 됐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팔꿈치 문제로 고전했다.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 것이 관건이다. 임찬규는 지난해 처음 규정 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평균자책점(5.77)이 다소 높았다. 부상에 발목 잡혔던 박세웅(롯데)도 수술 후 재활을 통해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원중(롯데)도 착실히 선발 경험을 쌓고 있다. 여기에 해외 야구 경험이 풍부한 KT 이대은도 출격을 기다린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