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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김승기 감독 "선수들이 여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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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여유가 있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모처럼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만족감을 표시했다. KGC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4대85로 이겼다. 1쿼터를 18-22로 내줬지만, 2쿼터에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45-36으로 마친 KGC는 후반에도 삼성의 추격을 잘 막아내며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여유가 있어보였다. 비록 뒤지더라도 코트에서 크게 동요하지 않고 2쿼터에서 잘 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잘해보자는 점을 보여준 경기였다"는 평가를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에 관해서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다소 아쉬운 점은 (가드) 박지훈이 앞 선에서 정리를 좀 더 잘 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런 부분만 무리없이 이뤄지면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는 선수들 모두 각자 갖고 있는 것을 코트에서 잘 발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GC는 오세근과 양희종을 모두 정상 투입했다. 이들은 부상 등으로 인해 3라운드 까지는 휴식을 많이 취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컨디션들이 아직 100%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이제부터는 주전 선수들을 정상적으로 투입해 끝까지 승부를 이어갈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쉬었다 나오기 때문에 당분간은 호흡이 잘 안맞는 등 뻑뻑한 면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의 예상대로 그런 면이 있었다. 특히 수비에서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김 감독은 "공격 면에서는 전체적으로 잘 이뤄졌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미스가 좀 있었다. 수비 로테이션 패턴에서 오세근과 양희종이 오랜만이라 한 타임씩 늦었고, 다른 선수들은 아직 우리 로테이션을 정확히 몸에 익히지 못했다. 그래서 80점대 이하로 막을 수도 있었는데 실점이 좀 더 나왔다"면서 "하지만 호흡을 맞춰가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 그래도 오세근이 흥분하지 않고 든든하게 지켜준 점이 고맙다"고 밝혔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