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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경기 총 665분 '살인일정' SON, 강철체력이지만 벤투호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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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토트넘 손흥민(27)은 지난 12월 '살인' 일정을 소화했다. EPL 상위권팀의 주축 공격수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토트넘이 지난 한달 총 9경기를 했다. EPL 정규리그 7경기에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카라바오컵) 1경기씩을 했다.

해리 케인(토트넘)과 함께 토트넘 득점의 쌍두마차 격인 손흥민은 소속팀의 9경기에 전부 출전했다. 8번 선발 출전했고, 딱 한 번 16일 번리전(1대0 토트넘 승)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이 12월 한달 보여준 '퍼포먼스(경기력)'는 놀라웠다. 한국 축구팬들은 물론이고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아시아에도 이렇게 빠르고 골 잘 넣는 선수가 있다'는 걸 축구의 본구장 유럽에 제대로 알려주었다. 톱 스타 살라(리버풀) 케인 아궤로(맨시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다. 12월 월간 MVP(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손흥민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지난 한달 9경기서 총 7골(정규리그 6골+리그컵 1골)에다 3도움을 기록했다. 12월 6일 사우스햄턴전(1골) 9일 레스터시티전(1골 1도움), 20일 리그컵 아스널전(1골), 24일 에버턴전(2골), 30일 울버햄턴전(1도움)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손흥민이 12월 한 달 경기에서 뛴 시간은 만만치 않다. 총 665분(추가시간은 제외). 경기당 평균 약 74분을 뛰었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거의 4일(정확하게 3.4일) 마다 한경기씩을 치른 셈이다. 다른 말로는 1주일에 두 경기씩을 한달 동안 한 것이다.

그는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한 번도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이번 2018~2019시즌 초반 소속팀에서 약간 부진했던 건 여름 휴식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12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건 11월 A매치 때 소집되지 않고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게 컸다"고 말한다.

손흥민은 1월초 토트넘 일정을 소화한 후 중순쯤 한국 축구 A대표팀에 합류한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다.

손흥민은 당장 2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각) 정규리그 카디프시티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은 직전 라운드 홈에서 울버햄턴에 1대3 역전패가 아쉽다. 연패를 막기 위해 손흥민 케인 등 최정예 멤버를 다시 출격시킬 것이다.

이후에도 FA컵 트랜미어 로버스전(5일) 리그컵 첼시전(9일) 정규리그 맨유전(14일)까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과의 3차전(16일)에 맞춰 합류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치를 경기는 4경기가 남았다. 전력 면에서 약체인 트랜미어전을 빼고라도 손흥민은 최소 3경기를 더 치른 후 벤투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9경기에다 앞으로 최소 3경기를 더할 경우 약 한달 보름 동안 12경기를 치르게 된다.

손흥민은 체력이 좋은 선수지만 A대표팀은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적잖게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벤투호에 합류해 심적 부담이 큰 아시안컵 16강전부터 토너먼트 경기를 바로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