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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KT하면 딱 떠오르는 정체성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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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하면 딱 떠오르는 정체성을 만들고 싶다."

KT 위즈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이강철 감독은 휴식기에도 팀 걱정 뿐이다. 하지만 비활동 기간이라 아직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팀 마무리 훈련도 얼마 지켜보지 못했기에 아직 선수단 파악이 되지 못한 상태다. 이 감독이 선수들을 파악하고 팀 운영에 대한 틀을 갖추는 것은 결국 2월 전지훈련부터가 된다.

이 감독은 "밖에서 본 팀과 안에서 보는 팀은 분명히 다르다"면서 "두산에 있을 때 KT가 우리 투수들을 상대로 참 잘쳐서 타격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데이터를 보니 내가 받은 느낌하고는 달랐다"라고 했다.

KT는 2019시즌 변화가 많다. 이숭용 단장 체제에 이 감독의 취임 등 팀운영의 수뇌부가 모두 바뀌었다. 선수단 구성도 바뀐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새 선수가 됐고, 그동안 선발로 활약했던 고영표와 불펜 심재민이 군입대한다. 이대은이 들어와 그 공백을 메운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이 공이 빠르다. 하지만 한국 야구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문제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면서 "고영표가 빠지고 이대은이 들어오는 등 선발진이 많이 바뀐다. 선발들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타격에선 좀 더 내실을 추구한다. 이 감독은 "우리팀이 팀 홈런 2위였다. 그런데 득점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KT는 지난해 20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SK 와이번스(233개)에 이어 2위였다. 하지만 득점은 757점으로 전체 8위. 이 감독은 "데이터를 보니 득점권 타율과 출루율이 낮았다. 앞으로 중요한 찬스에서 득점력을 올리고 출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KT의 과제를 얘기했다.

2015년 10번째 구단으로 1군에 올라온 KT가 4년간 일군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첫 해부터 꼴찌를 해 3년 연속 10위에 머물렀고, 2018년 9위로 한단계 올랐을 뿐이다. 9구단이었던 NC 다이노스가 1군 진입 2년째인 2014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신흥 강자로 올라선 것과는 크기 비교가 되는 행보였다.

그러다보니 KT를 생각했을 때 연상되는 것은 '막내', '약팀'의 이미지다. 아무래도 승리보다 패가 많다보니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가 없었다.

이 감독은 자신이 KT를 맡는 동안 강렬한 이미지 하나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팀의 정체성을 만들고 싶다"는 이 감독은 "KT하면 어떤 팀, 예를 들어 디테일이 있는 팀, 기본기가 탄탄한 팀, 상대하기 어려운 팀 등 그런 정체성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많이 이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강철 체제의 첫 해. KT는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2019년에 나타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