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황광희가 군 전역후 활동에 재시동을 걸자마자 암초에 부딪혔다. 그것도 본인의 과오가 아니라 매니저의 구설수 때문이다.
황광희의 매니저 유모 씨가 '일진설'에 휩싸인 것. 지난 22일 방송한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에 유 씨가 등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방송에서 유 씨는 사진기자들에게 광희의 사진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고 전역 축하 케이크를 준비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황광희의 열성팬 출신이라는 사실도 등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방송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핑*'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90년생 29살 의정부 중학교 출신이다'라고 비교적 구체적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증거는 내 서러운 기억들 뿐'이라며 '원래 때린 놈은 기억못하고 맞은 놈만 기억한다는데 (중략) 05,06년 당시 레슬링이 유행이라 레슬링 기술 당하고 귓볼이 찢어지기도 하고 몇번 당한 이후 복도에서 뒷통수도 맞았다'고 증언했다. 또 '당사자가 아닌 이상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가해자나 제3자에게는 고작 몇번일 뿐인게 나에게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기억으로 남는다'며 '유 씨 친구들에게도 당한게 있다. 뺨부터 발길질에 나를 때린적도 있고 교복을 바꿔간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전참시'는 출연자와 매니저가 CF도 많이 찍던데 유 씨가 CF에 나온다는 생각을 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사과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용서를 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다. 눈 앞에 나오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26일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의정부중 56회 졸업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유 씨의 무리들이 약해보이고 순해보이는 애들을 괴롭혔던 것은 확실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물론 광희의 소속사 측은 일진이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네티즌을 수소문하고 있다. 하지만 글에 쓴 것처럼 본인이 나와 말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게다가 연속해서 증언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군 전역 후 처음 활동을 시작하는 황광희의 입장에서는 뜻하지 않은 장애물이 등장했다. 게다가 '전참시' 입장에서도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이래저래 불편한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