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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 연간 39만명… 최근 5년 새 24%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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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턱관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9만명에 달한다. 최근 5년 동안 턱관절장애 환자 수가 약 24% 증가했다.

턱관절 장애란 아래턱뼈, 머리뼈, 그 사이의 턱관절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통칭한다.

양측 귀 앞에 존재하는 턱관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씹고, 말하고, 침을 삼키고, 하품을 하는 일상적 행위가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방치할 경우 기분장애, 수면장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식사, 하품, 노래부르기, 혹은 장시간의 치과치료 등 턱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아래치아와 위치아의 부정교합, 골격이상, 나쁜 습관(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입술, 손톱, 연필 물어뜯기, 자세불량)이나 스트레스, 불안, 긴장, 우울 등 심리적 원인도 장애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턱관절장애는 특정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인의 직업 분류에 따른 턱관절장애 분포 조사에서 교사, 상담원 등 업무상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과 경찰, 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에게서 턱절장애 발생율이 높았다.

조정환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턱관절장애는 안면부의 과도한 긴장감을 야기하거나 턱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반복하는 직업군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직업군 종사자는 특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턱관절장애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갈이, 이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편측저작, 껌 씹기, 턱 괴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는 저작근을 포함한 두경부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시켜 턱관절장애 외에도 두통 등의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습관이나, 스트레스, 긴장 등의 다양한 이유로 평소 무의식중에 위, 아래 이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줌으로써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도록 하고, 스트레스와 긴장 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턱을 옆으로 틀면서 씹게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정환 교수는 "턱관절장애는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의 약 80%는 완쾌되거나 거의 완쾌될 수 있다"며 "턱관절장애의 치료가 올바르게 이뤄진다면 두통을 포함한 목과 어깨의 동통 등 기타 증상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다음에 해당된다면 가까운 구강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 턱관절 쪽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 입을 벌렸다 다물 때 양쪽의 움직임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 귀속이나 귀 주위, 관자놀이 또는 뺨 근처가 뻐근하거나 아프다.

- 입을 최대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

- 침을 연속으로 삼키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