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27)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출신 2루수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는 20일 아수아헤와 연봉 55만1000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투-좌타 자원인 아수아헤는 지난 2016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75경기 출전 타율 2할4푼,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은 3할1푼2리, 장타율은 3할2푼9리다. 타격 면에서는 특출나다고 보기 어려운 기록.
양 감독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니 타격에선 파워가 강력한 선수는 아니지만 컨텍 능력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주루 능력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선에 좌타 자원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아수아헤가 그 부분에서도 기여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 훈련을 통해 확인해봐야겠지만, 하위 타선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상위 타선에서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아수아헤가 주목 받았던 가장 큰 힘은 수비다. 아수아헤는 메이저리그에서 151경기를 2루수로 뛰며 단 5실책에 그쳤다. 수비율이 9할9푼2리에 이르는 등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알려진대로 수비력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영상을 통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췄더라"고 말했다. 그는 "1루, 3루 수비도 맡은 적이 있지만 주포지션은 2루다. 그 자리에서 제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2루수 기용 입장을 밝혔다.
아수아헤 영입으로 롯데는 재계약한 투수 브룩스 레일리, 새롭게 영입한 제이크 톰슨에 이어 아수아헤까지 3명의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채웠다. 양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큰 숙제 하나를 풀었다"고 웃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