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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패' KB, 시즌 첫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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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위기에 처한 KB는 과연 어떤 해답을 찾을까.

청주 KB 스타즈가 연패에 빠졌다. KB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가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 프로농구 경기에서 46대60으로 졌다. 지난 12일 부천 KEB하나은행전 패배에 이은 시즌 첫 연패. 이날 패배로 9승4패가 된 KB는 선두 아산 우리은행 위비(11승2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3위 삼성생명(8승5패)에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외곽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KB는 23차례 3점슛을 시도해 단 두 개를 성공시켰다. 1쿼터 막판 심성영이 팀 첫 3점슛을 성공시킨 뒤 4쿼터 막판 심성영이 다시 3점슛을 꽂아 넣기까지 17개의 3점슛을 놓쳤다. 삼성생명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혔다고 보기엔 슛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다.

수비 리바운드에서의 적극성도 문제였다. 이날도 센터 박지수가 12개의 수비 리바운드(총 16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카일라 쏜튼이 총 7개 중 5개를 수비에서 따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도움은 미미했다. 전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달려드는 삼성생명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결국 박지수가 2쿼터 중반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삼성생명에 역전 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내주는 단초를 제공했다.

KB는 최근 강아정이 고질적인 왼발목 관절염으로 이탈했다. 삼성생명전에선 박지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다음 경기부터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나, 실제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물음표를 떼기 어렵다.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 뿐만 아니라 부상 변수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심 선두 등극을 바라던 KB의 행보는 더욱 무거워지는 모습이다. 우리은행과의 격차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분위기 수습이 과제로 떠올랐다.

안덕수 KB 감독은 "중요한 타이밍에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겼고, 슛 성공률도 좋지 않았다. 포스트업 플레이 등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패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잘 준비하는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패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KB의 남은 행보를 가를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