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나뿐인 내편' 유이의 진심 어린 한마디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유이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안타까운 운명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여자 주인공 김도란(유이 분) 역을 맡아 매 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녀의 행복에 함께 웃고, 그녀의 슬픔에 함께 눈물 흘리며 공감한다.
15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53~54회에서는 김도란의 운명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김도란이 그 동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의 존재를, 심지어 늘 자신의 곁을 지키던 강수일(최수종 분)이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김도란은 눈 앞에서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고, 평생 함께 한 사람들이 진짜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심지어 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일어섰다. 사랑하는 사람 왕대륙(이장우 분)을 만나, 많은 사람들의 반대 속에서 힘겹게 결혼에 이르렀다. 이제야 행복의 빛이 비출까 싶었던 그녀의 삶에 '친아버지'라는 감당하기 힘든 사건이 닥쳐온 것이다.
그러나 김도란은 갓난아기 때 자신을 버린 강수일을 원망하지 않았다. 강수일이 무슨 이유로 자신을 버렸는지, 왜 아버지임을 밝히지 못하는지 묻지 않기로 했다. 강수일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자신은 그저 아버지의 존재를 알았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으려 했다. 하지만 강수일은 떠나려 했다.
김도란은 강수일을 붙잡기 위해 서둘러 뛰어나갔다. 애타는 마음으로 길을 헤매던 김도란은 강수일을 발견했고, 진심을 다해 "아빠"라고 불렀다. 이어 "아빠 가지 마세요"라고 애원했다. 강수일이 탄 자동차까지 막아서며 그를 붙잡았다. 그제야 부녀는 끌어안을 수 있었다. 김도란의 "제발 가지마세요"라는 외침과 그녀의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이 애끓는 딸의 마음을 보여줬다.
유이는 김도란이 친부 강수일을 만나 느꼈을 슬픔과 반가움, 애타는 마음을 풍부한 감성의 눈물 연기로 담아냈다. 그 동안 김도란의 안타까운 운명을, 이를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연기로 섬세하게 담아낸 배우 유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그녀의 눈물과 "아빠"라는 외침에 함께 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방송 말미 김도란과 강수일의 관계를, 시할머니 박금병(정재순 분)이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오은영(차화연 분)은 김도란을 향해 얄궂은 시집살이를 예고했다. 또 다시 김도란에게 시련이 닥쳐올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우 유이가 어떻게 시청자 가슴을 두드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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