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정다원이 '은주의 방'에서 류혜영과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Olive '은주의 방'에서는 대학 동기 모임에서 은주(류혜영 분)의 험담을 늘어놓는 미숙(정다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앞서 홧김에 회사를 그만두고 대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했던 은주는 입사를 약속한 대표가 분식회계로 구속되면서 채용이 취소된 바 있다. 이후 의도치 않게 백수로 살던 중 은주는 대학 동아리 친구들이 모인 술자리에 출석하게 됐고, 취기가 오른 친구들의 취업 축하인사에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었다.
뒤늦게 은주의 사정을 알게 된 동기들은 모임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이야기를 꺼냈고, 그 자리에 있던 미숙은 은주를 향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미숙은 은주와 혜진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대학 동아리 동기로, 혜진과 붙어 지내면서 은주를 철저하게 오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결혼 후 실직한 남편이 혜진의 도움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면서 그의 오른팔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미숙은 동기들 앞에 고등학교 시절 지갑 사건을 언급하며 은주를 흉보기 시작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미숙은 혜진의 결혼 모임에서 은주를 향해 비아냥거리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영화 '간신' '고해성사' '너의 결혼식' 등에 출연하면서 실력을 쌓아온 정다원은 통통 튀는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를 자랑하는 준비된 신인배우다. 최근에는 영화 '꽃손'으로 '서울 노인 영화제' 공식 초청받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은주의 방'에서 정다원은 은주와 대립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미숙이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세심하게 연기하면서 안방극장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은주의 방'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정다원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올리브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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