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스캐줄 마치고 오늘 새벽에도 우유배달 하고 왔어요."
가수 지나유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는데, 걸그룹 멤버에서 트로트 가수가 된 이야기와 7개월 째 새벽 우유배달을 이어오면서까지 꿈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 등을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나유는 30일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현재(오후 3시)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실감이 안 난다"고 밝혔다.
"'인간극장'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고 계세요. 지인 분들도 그렇고 SNS로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고 계시는데, 정말 실감도 안 나고 말도 안 되게 행복합니다. 이런 일이 저에게도 생길 줄 몰랐어요."
지나유는 어떻게 '인간극장'에 출연하게 됐을까.
"올해 7월에 JTBC '히든싱어' 홍진영 편에 모창가수로 나갔던 적이 있어요. 그때 우유배달을 하고 있는 사연을 이야기했었는데, 그 이후에 '인간극장' PD님과 작가분들께서 연락을 주시고 섭외 해주셨죠. 그렇게 연결이 됐어요. 이렇게까지 큰 관심 받을 줄 몰랐어요. 처음 받는 관심이에요.(웃음)"
지나유는 2014년 배드키즈 멤버 지나로 데뷔해 활동했지만 잊혀져 갔다. 바쁜 스케줄에 비해 변변치 않은 수입, 힘겨운 숙소 생활에 힘들어 걸그룹 활동을 포기했지만, 가수의 꿈을 놓을 수 없었다고. 결국 한 작곡가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활동 중이다.
방송을 통해 "유명해지면 돈을 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 20대 중반까지 부모님에게 손을 내미는 게 너무 죄송해 7개월 전부터 우유배달을 시작했다고 털어놔 더욱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방송 이후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인간극장'이 다큐멘터리이고...아무래도 진실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서 가식 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보여드렸다. 평범한 일상부터 트로트 가수로서의 삶과 고민 등 모든 걸 다 솔직하게 보여드린 거 같아요. 오늘도 스캐줄 갔다가 새벽에 배달하고 왔어요. 사실 힘들긴 힘들어요. 다행인건 요즘 스캐쥴이 좀 늘었어요! 우유 배달도 힘 닿는 곳까지 하려고요."
지나유는 힘들지만 하고 싶은 이을 하고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고.
"사실 '더 높이 올라가야지'라는 욕심이 나요. 정말 열심히 활동하려고 노력하려고요! 앞으로 트로트 방송 프로그램 활동 할 수 있는데까지 할 계획이고, 행사나 공연장에서 많은 분들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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