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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2회만에 10%↑"…'남자친구' 박보검, 업그레이드판 '보검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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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시 박보검이다.

박보검이 2018년 마지막을 '보검 매직'으로 물들이고 있다. 박보검은 tvN 새 수목극 '남자친구'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016년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볼고왔던 박보검인 만큼, 그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 있었다. '남자친구'를 통해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가 송혜교였기 때문이다. 박보검의 실제 친한 형이자 소속사 식구인 송중기와 백년가약을 맺은 송혜교와 멜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아무리 박보검이라도 형수님과의 로맨스까지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이 모든 건 기우에 불과했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박보검은 치명적인 멜로 공습을 퍼부었고, 여심은 속절없이 함락됐다. 그 결과 '남자친구'는 첫회부터 8.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전채널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역대 tvN 수목극 첫방송 시청률 1위, tvN 역대 드라마 첫방송 시청률 2위 기록을 세우는데도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9일 방송된 2회는 10.3%의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 여심을 뒤흔든 '보검 매직'이 또 한번 발현된 것이다.

더욱이 박보검의 멜로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남자친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2일 방송된 '남자친구'에서는 동화호텔의 대표 수현(송혜교)과 신입사원 진혁(박보검)의 재회부터 달콤한 일상, 스캔들까지 이어진 로맨스 스토리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혁은 쿠바에서 꿈 같은 하루를 함께 보냈던 수현이 동화호텔의 대표임을 알게 됨과 동시에 동화호텔 합격 전화를 받게 됐다. 그렇게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재회하게 된 수현과 진혁. 수현은 신입사원 환영 인사를 하던 도중 진혁을 알아보고 그대로 멈춰버렸고, 이후 수현-진혁은 서로를 아는 체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반가움을 숨긴 눈인사만을 이어갔다. 하지만 진혁이 궁금했던 수현은 그의 입사지원서에서 본 동네 놀이터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쿠바에서 찍은 필름을 보고, 인형 뽑기를 하는 등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때 진혁은 수현에게 "예쁜 여자"라며 자신도 모르게 진심을 내비치는가 하면, "대표님이랑 같이 있으면 이상하다"라며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2회의 하이라이트는 술 취한 진혁의 귀여운 술주정과, 진혁을 놀리며 재밌어하는 수현의 밝은 모습에서 그려졌다. 퇴근길에 만취한 채 걷고 있는 진혁을 본 수현은 비가 쏟아지자 고민 끝에 차를 돌려 진혁을 태웠다. 동네에 도착하자 돌아가야 하는 수현이 졸릴까 걱정됐던 진혁은 오징어를 건네며 귀여운 술주정을 부렸고, 다음날 수현은 그를 놀리며 어느 때보다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수현은 미안해 하는 진혁에게 "정 맘이 불편하다면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나랑 라면 먹으러 가요"라며 주말 만남을 신청했다. 수현과 휴게소에서 라면을 즐긴 진혁은 "제가 다른 회사 직원이고 대표님과 사회에서 아무런 인연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했어요. 그럼 쿠바에서처럼 별 사심없이 대표님 즐겁게 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달콤함도 잠시. '차수현 대표의 휴게소 데이트'라는 제목의 기사가 뜨며 수현과 진혁의 스캔들에 세상이 들썩였고, 이에 동공 지진을 일으킨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박보검은 우연을 인연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솔직하게 진심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불도저 멜로'의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다. 또 발그레한 얼굴과 살짝 풀린 혀, 반쯤 뜬 눈으로 술주정을 부리는 만취 연기는 여성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송혜교와의 케미 또한 완벽했다. 눈빛부터 표정 목소리 말투까지 찰떡 호흡으로 절대적인 멜로 케미를 발산, 시청자의 사망한 연애세포까지 되살리는 중이다.

이처럼 박보검은 대체불가능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보검 매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