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라운드 2승은 꼭 하고 싶다. 그렇게 돼야 한다"
여러 모로 기분 좋은 승리였다. OK저축은행은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5대6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 탈출이자, 2라운드 첫승 신고다.
이날 구 슬은 16득점으로 팀내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늘 수비적인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구 슬이지만, 이날은 자신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키면서 수비에도 가담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상일 감독도 "이전보다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어차피 겪어야 할 성장통이다. 해결사 부재가 고민인데, 구 슬이 오늘 그 역할을 그런대로 잘해줬다"고 격려했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는 구 슬은 "늘 경기 전에 감독님도 찬스가 나면 주저하지 말고 던지라고 하신다. 또 체력이 약하다보니까 경기를 뛸 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부천 KEB하나은행과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정상일 감독은 매 라운드씩 최소 2승, 시즌 전체 최소 14승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구 슬은 "경쟁팀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힘든 것 같다. 삼성생명은 미스매치가 나오는 기회 자체가 적고, 리바운드도 우리가 밀리는 편이라 강하게 느껴진다"면서 "선수들도 매 라운드마다 2승씩 하고 싶고, 그렇게 돼야 한다. 하다보면 3승씩도 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