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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김지훈, 가짜 뉴스의 공동체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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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MBC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1회에서 지난 여름 부동산 광풍으로 전국을 앓게 했던 미친 집값에 얽힌 거짓말과 '일베'와 '혐한' 세력 사이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짜 뉴스의 실체를 밝힌다.

2018년 여름은 미친 집값의 계절이었다. '9.13대책'으로 과열이 식기 전까지는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집값 이야기 뿐이었다. 집이 없는 사람은 없어서, 집이 있는 사람은 집값이 덜 올라서, 모두 루저(loser)가 되는 불안의 레이스는 계속됐다. 하지만 그 뒤에는 광풍을 만든 '페이크'가 있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그 광풍을 만든 페이크를 뒤쫓았다.

8월 21일, 유명 경제일간지가 '강남 아파트 3.3㎡당 1억 시대'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후 열흘간 수많은 매체에서 '평당 1억'을 사실로 보도했고,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국토부와 여론은 실거래 신고를 주시했지만 계약 신고 기한인 60일을 넘기도록 해당 매매에 대한 신고는 없었다. 불붙은 집값 상승에 기름을 부었던 이 희대의 가짜 뉴스를 추적했다.

평당 1억을 추적하는 동안 '제보'가 하나 도착했다. 유명 경제방송에 패널로 고정 출연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사실은 그 방송국에 돈을 내고 시간을 사 방송을 운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자신이 제작하는 프로에 전문가로 출연해 고급 정보를 주는 척, 자신이 팔고 있는 매물을 강력 추천해 왔던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방송사와 부동산 업자 간의 수상한 거래를 낱낱이 밝혀낸다.

이어 '일베'와 '혐한' 세력이 공유하는 가짜 뉴스의 실체를 밝힌다. 일본에는 한국 관련 가짜 뉴스가 유독 많다. 일본의 보수 매체, SNS 등을 통해 퍼진 일본 발 가짜 뉴스는 바다를 건너 다시 한국의 극우 커뮤니티, SNS 등으로 공유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가짜 뉴스 교류 실태를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파헤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모인 태극기집회 현장에서 일본 언론만이 보도하고 있다는 '진짜 믿을 만한 뉴스'가 공유되고 있었다. 시민들도 정치인도 보았다는 이 기사는 바로 '뉴스위크 재팬'의 박 전 대통령 단식 단독보도다. 하지만 이 기사는 언론사 홈페이지에도, 지면에도 없다. 이 기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일본의 혐한 집회를 취재하던 중 한국의 일베와 일본의 극우가 교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혐한 집회의 극우들이 하는 말은 한국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하던 말과 판박이였다. 집회에서 실제 일베 회원과 SNS 친구를 맺었다는 이를 만났다. 두 사람은 어떤 가짜 뉴스를 주고받으며 국경을 넘은 랜선 우정을 쌓았던 것인지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밝혀진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가짜 뉴스를 파헤치는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1부는 오늘(2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