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를 99대67로 따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시즌 6연승에 홈 9연승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KGC는 9패(9승)째를 당하며 5할 승률로 2라운드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양팀 모두 국가대표팀 차출로 주전 2명이 빠진 상황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과 라건아가 빠졌고, KGC는 오세근과 양희종이 빠졌다. 숫자상으로는 똑같이 2명이 빠졌지만 실제 전력의 마이너스 수치는 KGC쪽이 훨씬 더 컸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두 선수가 빠졌더라도 팀의 '황금시대'를 만든 양동근과 함지훈이 남아있었다. 여기에 D.J.존슨과 이종현이 버티며 라건아의 센터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더블더블을 기록한 섀넌 쇼터(25득점 11리바운드)와 3점슛을 6개나 꽂아넣은 문태종(20득점 4리바운드)까지 건재했다.
결국 이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KGC는 미카일 매킨토시가 40득점(11리바운드)이나 하며 분전했으나 다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득점 에이스격인 랜디 켈페퍼도 부상으로 빠져 힘에서 현대모비스를 대적하기 어려웠다.
예상대로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가 앞서나갔다. 1쿼터에 문태종과 박경상, 양동근이 득점을 주도하며 21-16으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는 존슨과 이종현이 골밑을 휘저은 덕분에 결국 전반을 43-34로 마쳤다. KGC는 전 선수들이 탄탄한 수비집중력을 앞세워 분전했으나 특별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득점에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문태종이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골밑에서도 존슨과 이종현 등이 리바운드를 집중적으로 따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3쿼터를 마친 뒤 양팀의 점수차는 77-47로 크게 벌어졌다. 4쿼터에 모비스를 상대로 30점차를 뒤집기란 주전 멤버 3명이 빠진 KGC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