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최고의 이혼' 차태현과 배두나, 손석구와 이엘은 '남'이 아닌 '우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가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서로를 몰랐던 부부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관계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는 '최고의 이혼'. '남'이 되어 서로를 바라보게 된 이들의 마지막 종착역은 어디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방송된 '최고의 이혼' 25~26회에서는 조석무(차태현 분)와 이장현(손석구 분)의 후회와 진심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늘 옆에 있어서 몰랐던 소중한 사람의 부재. 강휘루(배두나 분)와 진유영(이엘 분)의 옆에 서지 못하는 두 남자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조석무는 강휘루의 동화 출판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조석무는 강휘루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는 것이 어려웠다. 과거 강휘루에게 낙서를 한다며 잔소리를 했던 것이, 그런 강휘루의 꿈을 몰랐던 것이 미안했기 때문이다. 조석무는 반짝반짝 빛나는 강휘루의 모습을 낯설게 바라봤다. 그리고 그의 옆에 선 출판사 편집장 오기완(이종혁 분)을 발견했다.
강휘루의 출판을 축하하며 식사를 하게 된 세 남녀. 오기완은 아직 조석무를 잊지 못하는 강휘루의 마음을 눈치채고, 그의 앞에서 강휘루에게 고백을 했다. 강휘루에 대한 조석무의 진심을 확인하려 했던 것이다. 조석무는 이를 모른 채 "당신이 우리에 대해 뭘 아냐"고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런가 하면 진유영이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장현. 이장현은 진유영에게 찾아가 아이의 아빠가 되고 싶다고 간절히 말했다. 그러나 진유영은 이러한 이장현을 '남'이라고 칭하며, 그를 차갑게 외면했다. 여전히 진유영을 사랑하고 있는 이장현. 이장현은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진유영의 마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랑을 잡아야 할 때 잡지 못했던 두 남자의 후회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난 휘루가 언제나 옆에 있을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조석무의 대사는 늘 함께 있어 몰랐던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진유영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늦어버린 이장현. 조석무에게 "누가 손을 내밀면 잡아요"라고 말하는 이장현의 눈빛에는 쓸쓸함과 후회가 가득했다.
혼자가 되어서야, 거리를 두어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항상 옆에 있어서 몰랐던 상대의 소중함이다. 강휘루와 진유영의 옆에 있기를 바라는 조석무, 이장현의 진심은 닿을 수 있을까. '남'이 된 조석무와 강휘루, 진유영과 이장현은 뒤늦게 '우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울리고 있는 '최고의 이혼'. 탄탄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이야기의 결말이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KBS 2TV '최고의 이혼'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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