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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분노' 이민정, '욕망의 화신'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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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민정이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거짓으로 사랑하는 욕망의 화신 '구해라'로 분해, 2년 만에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SBS 새 주말 특별기획 '운명과 분노'에서 이민정이 연기하는 구해라는 수려한 미모와 탁월한 구두 디자인 실력을 갖춘 재원이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언니의 자살 미수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가여운 여성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구두 회사 사장 태인준(주상욱 분)과 얽히면서 그의 세계를 맛보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자신의 내부에 잠자고 있던 욕망을 깨우고 태인준에게 운명적 사랑을 가장해 접근한다.

제작진이 공개한 이민정의 첫 번째 사진은 삶에 지친 구해라의 모습이다. 허공을 바라보는 듯한 그녀의 힘없는 눈빛은 갈 곳 잃은 한 마리 새를 연상시킨다. 벽에 기대어 하염없이 흐느끼는 사진은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사채업자에게 끝없이 시달린 구해라가 삶을 포기하려고까지 생각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마지막 사진 속 구해라는 완전히 다른 여성으로 변했다. 목표를 찾은 듯 에너지가 가득 차 있고, 상대방을 똑바로 응시하는 도도한 눈빛은 야망을 향해 질주하는 당돌한 욕망의 화신 구해라이다.

제작진은 "'운명과 분노'에 기울이는 이민정의 열정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민정의 연기력이 주목받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스스로 삶을 개척해가는 오뚜기 구해라에서 욕망의 화신으로, 그리고 뒤늦게 사랑을 깨닫는 애끓는 구해라로… 이민정이 펼칠 끝없는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드라마로, 오는 12월 1일 토요일 밤 9시 5분 첫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