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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2차 가해vs팩트폭행"…오초희→산이, '이수역 폭행' 영상에 갑론을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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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래퍼 산이의 '이수역 폭행 사건' 2차 영상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산이는 15일 자신의 SNS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이수역 폭행 사건의 추가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산이는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영상 속에는 '이수역 폭행 사건'의 남녀 당사자가 언쟁을 벌이는 소리가 담겼다. 영상 속 여성들은 "내가 6.9로 태어났으면 XX했다", "여자 만나본 적도 없어서 XX가 뭔지도 모른다", "얼른 나가라고!"라며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이들은 말리는 사람에게 "저 XX들한테 가서 얘기하라고"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남성들의 발언은 낮은 목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지만 "보고 말해", "그만하라", "X갈X" 등의 말이 들린다. 이들 역시 말리는 사람에게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하고 있다.

산이의 해당 영상 업로드에 대해 일각에서는 "불법 촬영 영상이며, 피해 여성의 말만 담겼다"며 '2차 가해'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법촬영물로 2차 가해하는 남래퍼 산이 처벌' 청원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촬영하고 업로드한 해당 영상의 촬영자도 찾아내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반대편에 선 누리꾼들은 "팩트로 맞으니 아픈가보다", "어느 쪽이 잘못인지 명백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이수역 인근 맥주 주점에서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서로에 대한 혐오발언을 이어간 끝에 폭력적으로 충돌한 사건이다. 당초 여성 측이 자신의 상처 사진을 올리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4일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았다는 이유로 'X갈X'이라는 욕설과 비하발언을 들었다.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다.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한다'는 요지의 글이 올라와 3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이 양측을 '쌍방 폭행'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조사 상황을 지켜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산이가 올린 영상에 담긴 정도를 넘은 폭언들에 많은 이들을 놀라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 경위, 피해 상황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있으며, 정당방위 해당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우 오초희는 자신의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 이불 밖은 무서워"란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오초희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에 발자국이 찍힌 의상으로 '아르헨녀'라는 유명세를 탔고, 이후 '화려한 외출', '나의사랑 나의신부', 드라마 '나만의당신', '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 출연한 배우다.

오초희는 이후 문제가 확대되자 글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소속사인 국엔터 측도 "한쪽 입장만 실린 기사를 보고 쓴 글로, 성별 갈등이나 남성 비하 의도는 없었다. 성급한 행동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