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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핸드볼, 세계선수권 '단일팀'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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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단일팀을 구성한다.

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에 의거한 남북 체육회담이 열렸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각각 수석대표로 남측은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고철호 민족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참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남자세계핸드볼 선수권 출전을 위한 남북핸드볼 단일팀 구성과 합동훈련 문제였다. 2019년 1월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남북의 단일팀 출전이 합의를 이룬 것이다.

사실 이번 대회 남북 단일팀 출전은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월 펼쳐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이 대회는 세부 일정까지 정해졌는데 개막전이 독일과 한국 경기로 잡혀있다. 2019년 1월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개막전은 독일과 단일팀 코리아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북측에 선수단 합류 및 훈련 시기를 제안해놓은 상태다. 늦어도 12월에는 합동 훈련이 시작돼야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조정해야 할 문제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에 올라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북한 남자핸드볼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1991년 아시아선수권(9위)까지 출전했고 이후로는 국제 대회에 나온 기록이 없다. 이에 선수단 구성은 대회 엔트리가 16명이지만 남북 단일팀의 경우 20명으로 확대해주는 조건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팀 사령탐은 지난 9월 막을 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후 공석이다.

한편, 이 대회에서 단일팀은 독일, 프랑스, 러시아, 세르비아, 브라질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함께 A조에 편성돼 각 조 상위 3개국이 나가는 12강 진출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2015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2013년 대회에서도 2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