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김종국과 싸움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던 개그맨 안일권이 결국 사건의 당사자에게 멱살을 잡히고 말았다.
30일 안일권의 유튜브 채널 '일권아 놀자'에서는 '김종국 싸움 이긴다던 안일권...드디어 마주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됐다.
영상에는 체념한 표정의 안일권이 김종국에게 멱살을 잡히며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안일권을 건물 밖으로 데리고 가는 김종국의 표정은 살벌했다. 안일권의 "노우진이 시켰다"는 마지막 변명은 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영상에는 쓸쓸한 분위기의 배경 음악과 함께 '그동안 일권아 놀자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일권아 재활하자로...'라는 자막이 나와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지난 19일 해당 유투브 채널에서는 '안일권 유명연예인과 주먹 날린 싸움썰(X종국, 강호X, 김창X)'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안일권은 "김종국 씨와 옛날에 솔직히 한번 싸웠었다"면서 "연예계 비밀인데 털어놔도 되나?"라고 뜸을 들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안우진이 "지고 박고 싸웠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치고 박고가 아니라 치고 치고 싸웠다"라고 말하며 본인이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예전에 방송국에서 권투했다는 이야기는 내가 들었다. 나는 도장깨기하러 다니듯이 체육관에서 아마추어 복싱 우승자, 아니면 프로 복서가 있다고 하면 가서 스파링을 하곤 했다"면서 싸움에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김종국을 찾아갔다. 가서 터보 노래를 불렀다. 도발이었다. 거의 세평짜리 대기실에서 시작을 하는데 체급이 크다보니 잽이 느리더라. 바디를 빡 꽂았더니 '잠깐 잠깐'이러더라. 실질적인 다운이다. 거기서 더는 안 했다. 내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다"고 호기롭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내보내도 될런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안일권은 "그 때 이후로 조금 껄끄럽다"면서 "버라이어티에서 되게 웃기셨는데 사건 이후에는 기가 눌려 있는 느낌을 받았다. 잘 안 뛰어 다니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싸움설'은 사건의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깨끗하게 종결됐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