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조원우 감독의 퇴진에 이어 양상문 전 LG 트윈스 단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롯데는 19일 '조 감독을 경질하고 양 전 단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양 감독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인 양 감독은 지난 1985년 1차 3순위로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1군 투수 코치를 거쳐 지난 2004년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그해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그치던 팀을 5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보여줬다.
롯데는 "양 감독의 역량과 단장, 해설위원 등 많은 경험 뿐만 아니라 구단 출신으로 선수 성향 및 팀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전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거운 마음이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 라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양 감독 체제로 전환한 선수단은 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