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이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16일 "최준석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정해졌다"며 "지난 13일 마지막 경기 후 면담에서 본인에게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본인이 현역 연장의사를 밝히고 있어 최준석은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나서야하는 운명에 처했다.
최준석은 지난 해 FA선언을 했지만 팀을 찾지 못했다. NC의 미국 스프링캠프가 이미 시작된 후 간신히 러브콜을 받고 연봉 5500만원에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전지훈련에 중간 합류하며 10㎏ 넘게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즌이 시작된 후 4월까지는 3할1푼3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만점 활약을 해줬다. 당시 김경문 전 감독은 "인터뷰도 많이 해서 팀 홍보도 해주고 승부처마다 쳐주니 연봉값은 다 했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부터 하락세를 타더니 이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에 4홈런 24타점으로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이제 다시 시장에 나서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 해보다 더 좋지 않다. 구단마다 긴축재정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4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한 '거포형' 지명타자를 데려가겠다고 선뜻 나설 팀이 있을리 만무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타자로서 최준석 본인 스스로도 팬들에게 어떻게 멋진 모습으로 기억될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