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국형 외인'으로 평가받는 미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의 좋은 인성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오는 13일부터 막을 열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서브에이스 1개당 20만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가스파리니가 서브 에이스를 할 때마다 대한항공이 10만원, 인하대병원이 10만원씩 후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릴 현대캐피탈과의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 앞서 가스파리니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여 기부금 적립 프로그램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6~2017시즌 서브왕에 올랐던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에도 무려 11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바 있다. 가스파리니는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폭발시킬 서브 에이스를 통해 사랑의 기부금을 적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로 모아진 기부금은 한진그룹에서 매년 후원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 적립된 금액은 시즌이 끝난 뒤 인하대병원 환우를 비롯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가스파리니는 슬하에 두 명의 딸(7세 갈라, 3세 아나벨)을 두고 있다. 평소 자신의 자녀들과 비슷한 또래의 환우들을 돕는데 관심을 두고 있던 가스파리니는 구단 프런트가 낸 아이디어에 적극 찬성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파리니는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환우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