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40 씽큐가 미국에서 선(先)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이달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T모바일, 버라이즌 등 미국 주요 이통사들은 오는 11부터 12일까지 V40 씽큐의 사전 예약을 시작해 18∼19일 정식 출시한다. 일반적으로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할 때 한국 출시가 좀 더 빠르거나 한국, 미국 출시가 동시에 이뤄지지만 미국 내 아이폰XS가 이미 출시됐고 구글 픽셀3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경쟁 상황이 고려됐다.
LG V40 씽큐 미국 가격은 이통사별로 다르지만 128GB 모델이 920달러(약 104만3000원)에서 980달러(약 111만원) 수준이다. V40 씽큐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2개와 3개의 카메라가 탑재, 5개의 카메라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직 포토, 3차원(3D) 조명효과 , 메이크업 프로, 마이 아바타, 증강현실(AR) 이모지 등의 특별 기능도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다. 6.4인치 초고화질(QHD플러스, 1440×3120) 19.5대 9 화면비율이다. 제품 후면 강화유리를 깎아 비단 같은 느낌을 구현했다. 무광과 유광 컬러를 조합 세련미를 더했다. 램(RAM)은 6GB, 저장공간은 64GB와 128GB 2종이다. 무게는 169g, 두께는 7.7㎜다.
업계는 V40 씽큐의 국내 출시일을 오는 24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인 100만원 초반대에 책정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V30의 가격은 94만9300원이었으나 카메라 렌즈가 2개 더 들어갔고 이미지센서 크기가 커지는 등 스펙이 상향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V40 씽큐의 흥행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XS 시리즈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이 기존 모델과 차별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5개의 카메라를 앞세운 V40 씽큐의 차별화 경쟁력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시킬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노트9의 경우 전작과 큰 차이가 없고, 애플의 아이폰XS는 지나친 고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와이파이 연결 안정성 등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카메라와 음향 등 V40 씽큐가 차별화 된 경쟁력 포인트를 적극 활용한다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