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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d BIFF]"떨리지만 기뻐"…'뷰티풀 데이즈' 이나영, 부산서 느낀 설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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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6년만 영화, 떨리고 즐겁고 무서워요."

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영화 '뷰티풀 데이즈'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오픈 토크 무대에는 윤재호 감독과 주연배우 이나영, 장동윤, 이유준, 서현우. 오광록이 올라 자리를 빛냈다.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탈북민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그린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지난 4일 개막식에 앞서 진행돈 시사회에서 첫 공개된 바 있다.

배우 이나영의 6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민 엄마와 조선족 아들의 재회를 통해 분단국가의 혼란과 상처를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가족의 복원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원톱 주연을 맡은 이나영은 극 중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품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의 여정을 지속하는 엄마를 연기해 중국어부터 북한 사투리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고단하고 처절한 삶에 짓눌려 살면서도 절대 삶이 끊을 놓치 않는 여인의 처연한 표정까지 섬세하게 연기하며 그동안의 연기 공백을 빈틈없이 메웠다.

윤재호 감독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다. 저의 첫 장편 영화인데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다. 제가 부산에서 태어나서 영화를 들고 개막작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 굉장히 남다르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나영은 6년만에 신작을 선보인 것에 대해 "굉장히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고 감독님의 대본을 보고 하고 싶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여러분께 선보일 때 굉장히 떨렸고 즐겁기도 했다. 무섭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나영에 이어 이나영의 아들 역을 맡은 장동윤은 "어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우리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며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잔잔하면서도 비극적인 상황에 있는 가족이 어떻게 회복되는가, 회복될 여지가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광록은 이나영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5년전에 시나리오를 보고 설레면서 캐스팅을 기다렸다. 이나영 배우가 선택했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 제가 어렸을 때 봤던 영화 속 프랑스 여배우같은 느낌이 있다.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돼 무지개 빛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재호 감독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다. 저의 첫 장편 영화인데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다. 제가 부산에서 태어나서 영화를 들고 개막작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 굉장히 남다르다"며 벅찬 소감을 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나영은 6년만에 신작을 선보인 것에 대해 "굉장히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고 감독님의 대본을 보고 하고 싶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여러분께 선보일 때 굉장히 떨렸고 즐겁기도 했다. 무섭기도 했다"고 이름을 전했다. 장동윤은 "어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우리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잔잔하면서도 비극적인 상황에 있는 가족이 어떻게 회복되는가, 회복될 여지가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또한 오광록은 이나영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5년전에 시나리오를 보고 설레면서 캐스팅을 기다렸다. 이나영 배우가 선택했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 제가 어렸을 때 봤던 영화 속 프랑스 여배우같은 느낌이 있다.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돼 무지개 빛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윤재호 감독은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에 감탄했다. 이나영에 대해서는 "이나영 배우와는 준비를 하며 정말 오랫동안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엄마라는 캐릭터를 오나성성하기 까지 정말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짧은 촬영 기간에 비해 많은 촬영양에이 굉장히 부담스러우셨을테도 정말 집중해서 잘 해주셨다. 매번 이나영 배우를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윤재호 감독은 작은 예산으로 찍은 영화라 회차가 굉장히 짧았다. 하루하루 1분 1초가 귀한 시간이었다"며 "그때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장동윤 배우가 묘한 감정을 빠르게 소화해주셔서 정말 놀랐다. 장동윤 배우가 같은 경우는 카메라만 앞에 딱 놓고 싶은 배우였다"며 칭찬했다.

또한 모자 역을 맡은 이나영과 장동윤은 '실제 모자처럼 외모도 닮았다'는 모더레이터의 반응에 대해 기쁘게 웃어보였다. 이나영은 "촬영 기간이 적고 분량이 찍어야 되는게 많아서 동윤 씨와 닮았는지 살펴보는 여유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동윤씨와 분위기가 묘하게 분위기가 닮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현장에서는 동윤씨도 저도 각자 자기 분량 감정 조절하는데 집중했다. 둘이 만났을 때는 감정을 눌러서 해야되는 게 많아서 대화도 많이 나누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장동윤은 "선배님 보면서 나와 닮았나고 생각할 여유는 없었는데 주변에서 외모가 닮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저야 정말 영광이다. 사실 너무 선배님이시고 상상 속에 엘프같으신 분이었는데 정말 편하게 대해주시고 잘 해주셔서 장말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긴 이야기를 그린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은 가장 힘들었던 연기를 '현재'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것들은 현재 부분이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에서의 연기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시각적인 것들은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오히려 과거 장면들은 극적인 사건들이 있고 공간이 명확해서 그건 그 감정 그대로 따라갔으면 됐다"며 "나이가 어린 장면을 연기할수록 그때 겪은 비극적 상황을 연기할 때 감정을 더욱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현재에 올수록 이 많은 상황을 겪고 감정을 쌓아오면서 감정을 많이 표현하지 않고 덤덤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 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이나영의 6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윤재호 감독의 '뷰더풀 데이즈'(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가, 폐막작으로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