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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퇴단 임박 로사리오, KBO리그 복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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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 결별이 임박한 윌린 로사리오가 다시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낼까.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5일 '한신 타이거즈의 로사리오 방출이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로사리오는 올 시즌 75경기서 타율 2할4푼2리(281타수 68안타), 8홈런 40타점의 저조한 활약에 그쳤다'며 '3억4000만엔에 달하는 추정 연봉도 재계약의 걸림돌'이라고 결별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로사리오의 퇴단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로사리오는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지난해 한신과 2년간 총액 8억엔 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한 활약을 이어가며 두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즌 후반기 돌입 시점부터 로사리오의 거취가 불안하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로사리오는 한국 복귀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 에이전트를 통해 친정팀 한화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일본 생활의 고충을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보에 비춰보면 로사리오가 한신과 결별한 뒤 메이저리그 대신 KBO리그 복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로사리오의 KBO리그 복귀는 보유권을 가진 한화가 키를 쥐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말 로사리오에게 재계약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해 보류권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한화가 로사리오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로사리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데려온 제라드 호잉이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한화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혀온 '검은 독수리' 제이 데이비스를 능가한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호잉과의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한화에게 지금의 로사리오는 '옵션'에 불과하다.

결국 로사리오가 KBO리그에 복귀한다고 해도 둥지는 한화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호잉과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로사리오의 보류권을 풀어줄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로사리오가 적극적으로 국내 복귀를 원하고, 로사리오를 원하는 팀이 나올 경우에도 한화의 의중에 따라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