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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리벤지 포르노 강력처벌" 구하라 동영상 고백 '여론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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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폭행 가해자→동영상 피해자, 구하라 vs 전 남자친구 '공방 2R'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A씨의 동영상 협박 사실을 고백하자 '쌍방폭행' 주장 때와 180도 다른 반전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리벤지 포르노 및 데이트 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고 수백명의 네티즌들이 동의하며 이에 가세하고 있다.

4일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폭행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남자친구 A씨의 동영상 협박 사실을 공개했다. 여기에 "무릎 꿇고 애원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CCTV까지 공개되자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로 확인됐다.

매체는 구하라가 A씨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폭행 공방이 있던 날의 전말도 밝혔다.

지난달 13일 오전 12시께 A씨는 구하라 집을 찾아왔고 30분간 싸움을 벌였다. 이후 A씨는 "어떡할까요?"를 묻고, 구하라는 "만나요"를 반복했다.

심지어 구하라는 A씨가 관계를 의심하는 연예관계자 B씨를 불러다 그의 앞에 무릎을 꿇리겠다고 했다. 쌍방폭행을 주장하는 구하라가 그에게 계속 저자세를 유지한 이유는 동영상의 존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구하라에게 두 사람 사이의 성관계 동영상을 카톡으로 보냈고, 구하라는 겁에 질렸다. "연예인 생활을 끝나게 해주겠다"는 A씨의 발언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게됐다.

구하라는 "A씨 휴대폰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했다. 분명히 지웠는데. 무서웠다. 디스패치에 제보했을까. 친구들과 공유했을까. 연예인 인생은? 여자로서의 삶은… 복잡했다"며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한다. 처벌을 받겠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이라고 강조했다.

구하라 법무법인 측은 "지난 9월 27일 전(前) 남자친구 최 모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 모 씨 범죄혐의에 대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디스패치는 A씨가 싸움 당일 새벽 4시 넘어 보낸 제보 메세지 원본도 공개했다. 해당 메세지에는 "실망시키지 않아요. 연락주세요. 지금 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라고 담겨있다. 동영상의 존재를 매체에 간접적으로 알린 것이다.

동영상의 존재를 먼저 알리고 협박 당했다고 밝힌 구하라에게 여론이 기울었다. 기존에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인터뷰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피해가 확연히 차이났기에 힘을 얻지 못했다. 심지어 구하라 사건이 엉뚱하게도 남녀 성대결로 나뉘는 양상까지 보였다. 하지만 '동영상 협박' 사실로 구하라에게 여론이 급 반전됐다. 현재 A씨가 일하던 헤어샵까지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불똥이 떨어지자 해당 샵은 "A씨는 현재 해고 상태"라고 밝히며 "(구하라 폭행)사건 이후 단 하루도 출근한 적이 없다"며 영업 방해와 악플 자제를 부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리벤지 포르노는 악질 범죄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리벤지 포르노로 자살하는 피해자도 상당수다" "폭행은 폭행대로, 동영상 협박은 협박대로 처벌 받아야 한다", "구하라 전 남자친구는 본보기 처벌을 받아야 할 듯" 등의 반응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A씨는 진퇴 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구하라에게 직접 보낸 동영상으로 동영상이 있음이 공개됐고, 실제로 제보하려는 매체에 '동영상'을 언급한 것이 드러나 '협박'의 혐의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묵묵 부답인 A씨가 또 다시 인터뷰로 해명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