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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 양희은X양희경, 알짜배기 자매여행…'케미+연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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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틀트립' 양희은-양희경이 현실 자매 케미와 연륜과 경험을 앞세운 시니어의 파워를 보여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행뽐뿌'를 유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자매 여행'을 주제로 양희은-양희경, 러블리즈 미주-지수가 출연했다. 특히 '배틀트립' 사상 최초로 친자매가 여행 설계자로 나서 기대를 모았다. 바로 양희은-양희경 자매. 두 사람은 중국 샤먼으로 '뜻밖의 선물 투어'를 떠났고, 필터 없는 현실 자매 케미를 발산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최고령 여행 설계자 양희은은 여행고수다운 여행지 선정부터 여행 꿀팁,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으로 믿고 따라가는 여행 전문가의 위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양자매의 여행은 50대 이상의 시니어 여행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여행 욕구를 자극했다. 평소 여행시에도 SNS등의 정보를 습득한 뒤 자신에게 맞는 여행 설계를 한다고 밝힌 양희은은 비행시간, 시차, 입맛에 맞는 음식, 물가, 동생 양희은의 취향 등을 고려해 중국 속의 작은 유럽 '중국 샤먼'으로 여행지를 선정했다.

유럽풍 건물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중심거리 중산로 탐방을 시작으로 양자매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휴대폰 통역기를 활용해 상인에게 "대박날거에요"라고 대화를 시도하는 양자매의 해맑은 모습과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조식당에서 행복한 한끼를 맛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자동으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은 음식 하나를 맛 볼 때에도 남다른 표현력으로 군침을 꼴깍 삼키게 했다. 맛있게 먹은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봤다는 양희경의 모습은 우리네 어머니를 자동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투닥투닥 거리면서도 무심하게 서로를 챙기는 현실 자매의 모습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구랑위 섬에서 바다를 바라보던 양희은은 흐린 날씨에 아쉬움을 토로했고, 동생 양희경은 언니 양희은의 아쉬운 마음을 "날씨가 맑으면 선명하고 예쁜 대신 아마 더워서 괴로웠을거야"라며 덤덤하게 위로했다. 또한 81년의 세월을 지닌 피아노 연주를 들은 후 "내가 여든 한 살이 됐을 때도 내 소리가 저렇게 흔들림 없이 견딜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는 양희은에게 양희경은 단칼에 "네 됩니다 돼요"라며 언니를 믿고 응원하는 든든한 동생의 마음을 드러냈다.

양자매는 60대의 힐링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다. 여행지를 산책을 하며 만나는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 따뜻한 차 한잔과 달달한 디저트 한 조각, 입맛에 딱 맞는 음식, 마음이 통하는 언니 동생과의 즐거운 수다타임,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 구경, 추억을 소환하는 야경 등 기존의 코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아낸 알짜배기 위주의 실속 투어 설계를 완성했다. 이처럼 바쁜 일상 속 함께 여유를 즐기며 뜻밖의 추억을 선물 받는 것이 여행의 묘미임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도 '뜻밖의 선물'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양희은은 "우리가 하는 방식에 용기만 곁들인다면 얼마든지 떠날 수 있다"며 예비 시니어 배낭족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양자매의 활약과 알짜배기 콘텐츠의 힘으로 '배틀트립'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배틀트립'은 수도권 시청률 5.1%, 전국 시청률 4.7%을 기록하며 원조 여행 설계 예능의 파워를 입증했다.

한편, 알찬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TV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