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이용찬을 앞세워 LG 트윈스전 17연승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용찬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7대1 완승을 이끌었다. 이용찬이 완투를 한 건 개인통산 4번째이며, 2012년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완봉승 이후 6년여 만이다.
두산은 이용찬의 완투 역투와 함께 타선도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 1회말 2사 2루서 최주환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으로 뽑아내며 2-0으로 앞서 나간 두산은 3회에는 오재원의 2루타와 정진호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후 임찬규의 호투에 밀리던 두산은 6회 1사후 김재호의 안타에 이어 오재원의 땅볼을 잡은 LG 2루수 정주현의 2루 악송구를 이용해 찬스를 이어가며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초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솔로홈런을 날려 겨우 한 점을 올렸다.
LG는 이날 패배로 올시즌 15경기를 포함해 두산전 17연패의 늪에 빠졌다. 남은 한 경기서도 패하면 LG는 역대 두 번째로 한 시즌 특정팀 맞대결 전패의 수모를 안게 된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용찬이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마운드에서 구위나 운영능력에서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주전 외에 뒤를 받치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