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이범호의 만루포로 5위 고지를 지켜냈다.
KIA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8회초 터진 이범호의 만루홈런으로 6대2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하며 6위 LG, 7위 삼성과 1게임차로 쫓겼던 KIA로선 이날도 패한다면 승차없이 5,6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KIA 헥터 노에시와 LG 타일러 윌슨의 선발 맞대결은 무승부. 헥터는 6이닝 동안 2실점했고, 윌슨은 7회까지 던지면서 2실점했다.
결국 불펜 대결에서 승부가 갈렸고, KIA가 8회초에 얻은 기회를 한방으로 끝냈다.
8회초 1사후 세번째 투수로 나온 LG 신정락이 난조를 보였다. 4번 안치홍이 볼넷을 얻었고, 5번 김주찬이 좌전안타를 1,2루. 6번 최원준도 볼 3개를 연거푸 골라냈고, 결국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 LG는 정찬헌을 올려 불을 끄려했지만 타석엔 통산 만루홈런 16개의 이범호가 있었다.
이범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4㎞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치는 순간 모두가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큰 타구가 좌측 관중석을 향해 뻗어나갔다.
2-2의 팽팽한 접전이 홈런 하나로 6-2로 KIA로 기울었다.
KIA는 헥터 이후 임기준과 김윤동이 끝까지 LG타선을 막아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