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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태완감독 "일병-이병들 주인의식으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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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단단해질 것일다."

상주 김태완 감독이 마침내 미세하나마 미소를 되찾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상주는 16일 강원FC와의 K리그1 28라운드서 3대2로 승리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깊은 수렁에서 탈출했다. 11위 전남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10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승점 3점이어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지난 4일 (8기 선수들이)전역하고 난 뒤 남아 있는 선수로 첫 경기를 했다. 오늘 경기도 사실 이제 맞춰나가는 분위기였지만 3골이나 넣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은 게 큰 소득"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김 감독은 원톱 공격수로 내세운 박용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에 걸맞게 박용지는 이날 과감한 문전 돌파로 페널티킥을 2개나 유도하며 2골을 보태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는 김 감독의 '박용지 조련술'이 있었다. "박용지는 측면 자원이라서 자꾸 옆으로 빠져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상대 공격 지역에 들어가면 나오기보다 안으로 들어가서 싸우며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박용지가 그 지시를 잘 따라줘 고맙다."

이날 승리가 단순한 승점 3점을 떠나 더 소중한 이유가 또 따로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사실은 긴가민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신뢰감도 두터워졌을 것"이라면서 "이기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버텨주고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상위그룹에 대해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무승 행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이전에는 전역 직전 선수들 위주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전역자가 떠나고 나니 오늘 경기의 경우 힘이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일병, 이병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본인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정규시간 이후에도 남아서 훈련을 열심히 하는 등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춘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