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로 6연패를 끊었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KT 선발 니퍼트는 6이닝 7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79일만에 시즌 7승(7패)을 거뒀다.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얻었다. 4회 선두타자 이원석이 좌전 2루타를 쳤고 다린 러프와 강민호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한이의 타구가 니퍼트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며 공을 잡은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가 늦어지면서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했다.
하지만 KT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중전안타를 쳤고 박경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가 중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의 기회를 맞았다. 심우준이 동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2사1,3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 2-1을 만들었다.
6회 삼성은 2사 1,2루에서 최영진이 적시 2루타를 때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 KT는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좌전안타,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윤석민이 희생번트, 박경수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로하스가 홈을 밟아 3-2를 만들었다.
KT는 8회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황재균이 적시 2루타로 4-2가 됐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재윤은 선두타자 김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두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39일만에 기록한 세이브였다.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오늘 경기도 호투한 니퍼트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부터 내내 이어진 심우준 박경수 로하스의 호수비가 박빙승부를 이겨냈다"며 "9회 무실점으로경기를 끝낸 김재윤도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수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